엔화 급락, 日증시 급반등

입력 2011-03-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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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외환시장 개입 영향…호주, 홍콩증시 상승

일본 열도를 강타한 대지진 및 원자력발전소 폭발에 따른 여파로 강세를 이어온 일본 엔화가 18일 주요 7개국(G7)의 외환시장 개입 합의에 따라 급격한 약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G7의 외환시장 개입과 일본 원전 사태의 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본을 비롯해 중국, 호주, 홍콩 등 아시아 주요지역의 주가도 하락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일단 아시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었다.

닛케이(日經) 평균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244.08포인트(2.72%) 뛴 9206.75에 마감돼 9,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토픽스지수도 전날보다 2.4% 상승한 830.39로 각각 마감됐다.

도교전력 등 하루전 급락했던 원자력발전 관련주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 분석가들은 "강진과 쓰나미에 따른 사상 초유의 피해에 원자력발전소 안전 문제가 겹쳐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상황이 정리되지 않는 한 이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G7의 외환시장 개입에 따라 미국달러화 대비 일본엔화가 오후 4시(현지시간) 현재 81.87엔으로 3.6% 급락했다.

이 같은 급락폭은 2008년 10월28일 이후 2년여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엔화는 하루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후 최고수준인 76.25엔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일본엔화는 미국달러화 이외에 다른 16개 주요국 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대비 일본엔화는 110.61엔에서 115.01엔으로 하락했으며, 호주달러화 및 뉴질랜드달러화 대비 일본엔화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G7 개입합의로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가 83엔 수준까지 일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과 영국,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 등 G7 금융당국과 일본 강진, 쓰나미, 원자력발전소 폭발 등 사상 초유의 재난 사태에 따른 대책마련을 위한 콘퍼런스콜을 갖고 외환시장 개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G7은 이날 오전7시부터 화상회의를 개최한뒤 성명을 내고 "과도한 외환시장 변동성과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해친다"며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적절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G7 국가의 외환시장 공동개입 합의는 2000년이후 처음이다.

홍콩의 한 경제 분석가는 "G7의 외환시장 개입은 흔한 것이 아니며 매우 극단적인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본 금융시장이 안정됨에 따라 중국과 호주 등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9.59포인트(0.33%) 상승한 2,906.89, 선전성분지수는 71.32포인트(0.56%) 오른 12,721.99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홍콩시장의 항셍지수는 15.80포인트(0.07%) 오른 22,300.23으로 장을 마쳤다.

호주 증시의 S&P/ASX200 지수는 71.10포인트(1.6%) 상승한 4,626.4에 장을 마감했으며, 종합주가지수인 올오디너리스도 77.43포인트(1.7%) 오른 4,715.8에 마감됐다.

일본 원전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G7의 외환시장 개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한국의 코스피지수도 6거래일만에 1,980선을 되찾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2.10포인트(1.13%) 상승한 1,981.1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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