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MBA] ① 기업 러브콜 ‘MIT 슬로언 경영대학원’

입력 2011-03-17 11:34 수정 2011-03-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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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대학 기반 MBA 프로그램 창설

<글 싣는 순서>

① 기업 러브콜 ‘MIT 슬로언 경영대학원’

② MIT 슬로언 MBA, 글로벌 경영자 배출소

③ MIT 슬로언 MBA 입학은 이렇게

글로벌 기업이 가장 반기는 경영대학원(MBA)은 어디일까.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로언 경영대학원은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MBA로 유명하다.

기업들은 기술에 해박한 경영자를 원하기 때문에 공대를 졸업한 뒤 경영학을 전공한 MBA를 가장 우대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위치한 MIT 슬로언 MBA 캠퍼스 전경.

MIT는 지난 1914년 경영 수업을 처음 시작했다.

이 대학은 1931년 제너럴모터스(GM) 회장으로 재직 중이던 알프레도 슬로언 2세를 비롯한 동문들의 지원으로 세계 최초 대학 기반 MBA 프로그램인 ‘슬로언 펠로우스 프로그램(Sloan Fellows Program)’을 탄생시켰다.

포드를 제치고 GM을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로 키운 슬로언은 MIT 출신의 전기공학박사다.

슬로언은 1952년 MIT 산업경영스쿨을 설립했으며 이 대학원은 1964년 그의 이름을 따 슬로언 MBA로 거듭났다.

이 대학원은 학생이 1000명 남짓에 불과한 소규모 MBA이다.

슬로언 MBA의 프로그램에는 기술적인 배경이 반영돼있지만 단지 기술적인 엔지니어링 대학원생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특히 강한 유기적 구조의 인력개발부를 운영하며 경영진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과학자 및 엔지니어들에게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사고를 함양시킨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

슬로언 MBA는 상당한 실력을 갖춘 국제 학생과 중국 등 해외 MBA와의 교류로 글로벌 MBA라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인맥 역시 화려하다.

전세계 90개국에 퍼져있는 2만명에 달하는 동문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업의 고위 경영진일 정도다.

20%는 사장 또는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꿰차고 있다.

졸업자 상당수는 사업가로 650개 이상의 회사를 설립했다.

슬로언 MBA가 배출한 대표적인 인물은 세계 최대 PC업체 휴렛팩커드(HP)의 칼리 피오리나 전 회장이다.

▲MIT 슬로언 MBA 출신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회장.
‘성공의 대명사’로 불리는 피오리나는 뛰어난 경영능력과 리더십으로 여성이라는 편견의 틀을 깨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당당히 올라 주목을 받았다.

피오리나는 타협이 아닌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2001년 세계 3위 컴퓨터 제조업체 컴팩과 합병을 추진해 도전정신이 충만한 청년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드자동차의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 회장도 이 대학원이 배출한 거물이다.

포드의 창업주 4대손인 포드 주니어는 2001년 사장 겸 CEO 자리에 오르며 포드를 변신시키는데 성공했다.

전례없는 금융위기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포드의 건재는 금융 전문 CEO가 지배한 제너럴모터스(GM)의 몰락과 비교되면서 새삼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씨티그룹 창업자로 회장을 역임한 존 리드도 이 대학원 출신.

리드는 역사적인 합병을 성사시켜 세계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을 탄생시켰다.

다만 그는 씨티 합병 10주년인 2008년 “그룹 탄생은 실수였다”면서 “문제의 핵심은 백화점식 사업 부문 탓에 경영감독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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