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무버]정일문 한국투자증권 IB본부장

입력 2011-03-17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도 IPO 주관 1위 예약”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IB전무가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2011년 IB 수장으로서의 포부와 지난해 IB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4년간 IB부문 ‘한우물’ㆍ지난 5년 IPO 건수 1등

GS리테일등 대표 주관 ㆍ벤처CEO 모임 조직해 40 여社 기업공개 성공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고 실력자로 평가받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IB본부장 겸 퇴직연금 본부장은 24년간 한 길만 걸어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1988년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에 입사해 사원에서부터 전무까지 올라섰다.

특히 차장급으로 기업콘텐츠관리(ECM) 부서장을 맡다가 2004년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부장을 거치지 않고 차장에서 바로 임원이 됐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이 임원의 자리에 오르는 동안만 폐차시킨 차량만도 4대. 전국 각지의 고객을 만나다보니 3년에 한대 씩 폐차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임원이 되고 나서 가장 좋았던 것은 전용차를 받았다는 것”이라고 회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캡티브 마켓(계열사 등 기업 내부시장)이 없는 증권사임에보 불구하고 지난 5년 동안 IPO 건수로 1등을 놓친 적이 없고 지난해에도 15건 수준을 진행했다. 특히 4.8조원 규모 삼성생명 IPO의 대표주관을 맡아 시장내 인지도를 높였다.

정 본부장은 “삼성생명 IPO가 쉬운 딜은 아니었다”며 “이해관계자도 많고, 법이나 규정, 언론기사 등 챙겨봐야할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양한 투자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절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는 것.

정 본부장은 “삼성카드, 크레듀,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 딜은 한국투자증권이 모두 담당했다”며 “삼성그룹 관련 딜 등 트랙레코드가 쌓이다 보니 시장에서의 인지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올해도 한국투자증권은 GS리테일, 골프존, 신세계인터내셔널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정 본부장은 “올해는 해외 IPO도 추진 중”이라며 “연내 호주, 중국 기업 등 2건의 IPO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3분기내 상장 예정인 호주 의류시장내 2위 기업인 FFB(Fast Future Brands)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첫 번째 호주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 본부장은 코스닥기업 IPO도 10건 이상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진우회가 있다. 벤처기업 사장단 모임인 진우회는 한국투자증권만의 노하우가 담긴 결정체다.

2004년 창단한 진우회(眞友會)는 한국투자증권이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True Friend'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정 본부장은 “벤처기업 사장들을 만나 IPO컨설팅을 하다보니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에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모임을 결성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현재 회원수는 200여명 규모로 이중 40여개 기업이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IPO를 진행했다. 현재 10기까지 모였으며 각 기수별로 한 달, 전체 기수는 1년에 한번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엘비세미콘, 오스템인플란트, 다나와, 팅크웨어, 인텍플러스, 슈프리마 등이 모두 진우회 멤버다.

정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은 보통 1년에 13~15건의 IPO를 진행하는데 심사승인율이 90% 이상”이라며 “우리만의 사전준비 작업들이 IPO시장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일반적으로 시장평균은 심사승인율이 7~8건, 70%미만인데 반해 매우 높은 수치라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진우회는 대한민국 벤처를 이끌어가는 사장들이 모인 모임”이라며 “앞으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정책을 결정하는 데 진우회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활성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795,000
    • +0.05%
    • 이더리움
    • 4,269,000
    • -0.93%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2.8%
    • 리플
    • 714
    • -1.24%
    • 솔라나
    • 232,800
    • -2.88%
    • 에이다
    • 654
    • -1.51%
    • 이오스
    • 1,100
    • -2.57%
    • 트론
    • 167
    • -2.91%
    • 스텔라루멘
    • 148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800
    • +0.11%
    • 체인링크
    • 23,150
    • +1.89%
    • 샌드박스
    • 602
    • -2.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