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행장 “국내 수출산업 육성 위해 IB영역 진출 할 것”

입력 2011-03-15 15:02 수정 2011-03-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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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 내에 수은법 개정...자본확충은 반드시 필수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15일 “수은은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금융을 지원하는 등의 업무 노하우가 많기 때문에 IB(투자은행)업무까지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은은 수출금융 노하우가 어느 기관보다 많다”며 “국내 수출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IB 영역에 진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은이 IB 영역에 진출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김용환 행장은 증권사들 보다 자금력이 우수하고 많은 업무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B는 증권사들이 해야 하는데 국내 증권사들은 자금력이 부족하다”며 “수은은 자금력도 풍부하고 그동안 상당한 IB적 기능을 해왔기 때문이 수은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은이 IB 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로 수은법 개정을 꼽았다.

김용환 행장은 “수은이 IB업무를 하려면 M&A, 브로커리지 등의 기능을 해야하는데 수은법상으로는 어렵다”며 “이러한 부분과 동일여신한도법 등 수은법 대부분을 기획재정부와 상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IB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스카웃하고 현재 인력들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그는 “노하우는 많이 있지만 여전히 IB 및 주선·알선 업무 전문 인력이 부족해 이를 충원할 계획이다”며 “산업별 변화도 많아 인력도 재배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기능을 재편해 한국형 IB를 출범시키겠다는 의미와는 다르게 독자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글로벌 IB육성은 정부에서 별도로 검토하는 것이며 수은 자체가 IB업무를 하려고 생각한다”며 “정책금융기관 기능을 재편해 IB를 출범시키기 위해선 중복되는 업무를 조정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행장은 수은이 앞으로 UAE원전 프로젝트 등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선 자본확충이 필수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용환 행장은 “현재 해외에서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 이상이 되는 은행을 신뢰하고 있다”며 “현재의 자금조달로는 매년 10억달러씩 소요되는 UAE원전은 커버할 수 있지만 추가 대형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현물 출자 방식의 자본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UAE원전에 시중은행이 대주단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수은이 단독으로 대주단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김용환 행장은 “대주단과 시중은행 참여는 단어 자체가 엄연히 다르다”며 “대주단은 수은 혼자 들어가고 향후 시중은행들의 경험 쌓기 등을 위해 몇몇곳을 서브로 참여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성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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