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손학규’ 어찌할꼬… ‘강원’ 너만 믿는다

입력 2011-03-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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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명분 업고 퇴로 여나

민주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민주당은 당초 재보선 4곳 중 최대 3곳(강원·순천·김해)의 승리를 내심 기대했다. 구제역사태·전월세난·물가폭등 등으로 민심이 여권에 등을 돌렸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유력인사들의 잇단 불출마와 순천 無공천에 대한 당내 반발 등으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살얼음판에 놓였다. 자칫 전패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마저 엄습할 정도다. 손학규 분당 차출론이 등장하는 원인이다.

◇분위기 타는 강원=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의 최대승부처로 꼽고 있는 강원도지사 선거의 초반 분위기는 민주당으로 기울여 있다. 엄기영 전 MBC 사장의 한나라당행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대항마로 최문순 카드를 집어 들었다. 언론 초점이 MBC 전직 사장들 간 빅매치로 모아지면서 인지도에서 뒤처졌던 최문순 전 의원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RDD방식)에 따르면 엄기영 40.0%, 최문순 39.2%로 두 사람 간 격차는 불과 0.8%포인트다. 이광재 동정론까지 가세할 경우 민주당은 강원을 수성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손학규의 선택과 분당=강원이 분위기를 타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승리를 장담하기엔 이르다. 손 대표 고민의 출발점이 여기에 있다. 손 대표는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텃밭인 순천을 야권연대 차원에서 민주노동당에게 내줬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무더기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예견되나 이곳의 성패는 그들의 몫이다. 또한 김해의 책임은 결국 유시민 국민참여당 원장을 향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강원 성패에 대표직을 걸어야 한다. 퇴로도 열려 있다. 당내 비주류 요청을 받아들여 분당에 직접 나서는 것이다. 위험한 도박임엔 분명하나 명분은 있다. 여론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국민일보가 14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손 대표는 정운찬 전 총리와의 대결에서만 오차범위 내에서 졌을 뿐 강재섭, 박계동 한나라당 예비후보와의 대결에선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손 대표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대목이다.

◇노풍의 김해, 반발에 직면한 순천=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성이 배여 있는 김해는 참여당, 특히 유시민 원장과의 관계설정과 연결돼 있다. 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될 경우 적극 지원에 나서기도, 그렇다고 고개를 돌리기도 난처하다. 순천은 당내 방침(無공천)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본선에서 어느 한편에 서기가 난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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