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4호기도 수소폭발...방사능 공포확산

입력 2011-03-15 10:32 수정 2011-03-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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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기선 폭발음...격납용기 일부 파손,11기중 6기만 '안전'

대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일본의 방사능 유출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수소폭발을 일으킨 도쿄전력의 후쿠시마현 제1원자력 발전소 1호기와 3호기에 이어 2호기도 15일(현지시간) 폭발음이 들리는 등 일본 원전의 연쇄폭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원전 2호기는 원자로 냉각을 위한 바닷물 주입이 이뤄지지 않아 14일 밤부터 연료봉 노출 상태가 지속돼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노심용해 위기가 더욱 커졌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원자로를 덮는 격납용기의 연결장비인 압력억제풀(Suppression Pool)에서 손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8시31분 경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 수치가 8127 마이크로시버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법적 한계인 500 마이크로시버트를 16배 이상 초과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현재 원전 폭발이 최악의 방사능 재난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원자로를 덮고 있는 강철 격납용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해 2호기의 격납용기 손상에 따른 방사능 대량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리마일섬 참사에서는 강철 격납용기가 손상되지 않아 대량의 방사능 유출을 피할 수 있었고 원전 1,3호기 폭발에서도 강철 격납용기에 직접적 손상은 없었었다.

요미우리 신문은 대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14기 중 11기가 지진 직전까지 가동됐으며 현재 안전하게 가동이 중단된 원자로는 6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일본 지진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던 미 제7함대 소속 USS로널드레이건호는 승조원 17명의 방사능에 피폭된 것으로 확인되자 비누와 물로 승조원들에 묻은 방사능을 씻어냈고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일본은 국제사회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방사능 재난을 막기 위한 지원을 긴급 요청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을 돕기 위해 14일 전문가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소속의 전문가 두 명을 이미 일본으로 파견해 방사능 위기 확산 차단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 원전 관계자들은 러시아 원자력 기구와 과학아카데미 원자력산업 안전개발연구소 전문가들이 14일 일본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는 일본의 원전사고 심각성이 IAEA가 정한 7단계 사고평가 척도 가운데 5~6단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 중 하나인 1979년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사고 5단계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현재 잠정적으로 이번 사태를 원전사고 4단계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국 스완지대학의 핵 위기 전문가인 존 기터스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2호기에서 심각한 방사능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1%로 낮다”면서 “그러나 만약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수십명이 방사능 노출로 사망하고 방대한 지역이 오염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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