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진] ’한신대지진’ 악몽 재현되나

입력 2011-03-11 16:44 수정 2011-03-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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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한신대지진 진도 7.3...이번엔 8.8

‘일본침몰’, 더 이상 영화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 열도에서 3일 연속 강진이 이어지면서 대지진의 전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일본은 1995년 1월 17일 효고현 남부에서 발생한 진도 7.3의 강진으로 대지진 참사를 겪었다.

당시 발생한 강진은 효고현 남동부의 아와지와 고베 오사카 등 한신 지역을 강타해 6434명이 사망하고 4만3792명이 부상, 3명이 실종됐다. 피해 가옥만 39만채가 넘었고 3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 피해액은 10조엔에 이르렀다.

당시 강진은 ‘한신 아와지 대지진’ ‘간사이 대지진’으로 불리며 일본인들에겐 지금도 악몽으로 기억되고 있다.

최근 3일 연속 발생한 강진으로 1995년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에 일본 열도가 몸서리치고 있다.

9일 도호쿠 지방 부근 바다에서 발생한 진도 7.3의 강진은 10일에 이어 11일에는 진도 8.8로 강도를 높여 일본 전역을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2시46분께 일본 동북 지역인 미야기현(규모 7.9)에서 시작된 강진은 이바라키현(규모 6)을 거쳐 도쿄(규모5)로 내려오면서 일본 심장부를 뒤흔들었다.

강진 이후 태평양 연안을 대형 쓰나미가 강타하면서 선박과 차량, 건물이 역류하는 바닷물에 휩쓸리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AP통신과 일본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강진의 진원은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243마일 떨어진 곳으로 추정된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7.9에서 8.4로 수정하고, 미국 지질조사국은 8.8로 각각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기현 연안에 최고 높이 7.3m의 쓰나미가 밀려 올 수 있다고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리고, 이후 이와테ㆍ미야기ㆍ아오모리는 물론 도쿄 부근인 이바라키현 연안에 최고 10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95년 ‘한진대지진’의 악몽이 실제로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등지에서는 쓰나미가 밀려들면서 선박과 수백 대의 차량이 물에 잠겼고 NHK 방송에서는 건물이 쓰나미에 붕괴된 모습이 잡혔다.

일본의 관문인 나리타국제공항이 폐쇄됐고, 센다이공항의 활주로도 물에 잠겼다.

도쿄에서 동북부 도심을 잇는 신칸센의 운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한편, 도쿄 도내를 운행하는 JR 모든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다.

미야기현 센다이 시에서는 5건의 화재가 발생, 가스 누출 신고가 잇따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이 붕괴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도쿄 지요다구의 전문학교에서는 천장이 내려앉아 학생 수명이 부상했고, 주차장에서는 잠자고 있던 몇몇 사람이 천장이 내려앉아 봉변을 당했다.

미니 블로그인 트위터에서는 “출구가 닫혔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메시지가 빗발치고 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회사원들은 인근 공원으로 몰려나왔다.

일본 정부는 전 각료를 관저로 소집하고, 각 부처별로 지진과 쓰나미 피해 축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2008년 6월 14일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일사분란한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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