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고객 자산관리 부담돼”…운용자금 전액 반환

입력 2011-03-09 10: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 고객들이 맡긴 자산 전액을 반환키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칸은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주서한에서 “여러가지 (시장의) 재료를 주의깊게 고려한 결과 모든 운용자산을 투자자들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의 주가 급등과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한 새로운 금융위기 타격의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아이칸이 이끄는 아이칸 엔터프라이저스가 고객에게 반환키로 한 자산 총액은 17억6000만달러(약 1조9600억원)에 이른다.

아이칸이 이같은 결심을 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고객 자산을 운용하다 큰 손실을 낸 악몽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서한에서 “자신이 입은 손실보다 투자가들의 손실 충격이 더 컸다”며 향후 반복된 실패를 피하고 싶다는 심정을 반영했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저스의 운용 성적은 2009년 총수익률이 33.3%, 2010년은 15.2%, 올 들어 2월말까지는 8.7%로 갈수록 곤두박질치고 있다.

그러나 아이칸 엔터프라이저스 출범 당시인 2004년말부터 현재까지의 총수익률은 106.9%로 비교적 양호하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저스의 운용자산 총액은 70억달러로, 이 가운데 투자가들로부터는 17억6000만달러를 맡아 운용하고 있다.

고객 자산은 3월말 현재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4월 중에 현금으로 95%를 반환하고 나머지는 늦어도 6월말까지는 반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044,000
    • -0.46%
    • 이더리움
    • 5,265,000
    • -2.05%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0.38%
    • 리플
    • 732
    • +0%
    • 솔라나
    • 233,700
    • +0.69%
    • 에이다
    • 639
    • +0.63%
    • 이오스
    • 1,132
    • +0.89%
    • 트론
    • 155
    • +0.65%
    • 스텔라루멘
    • 15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50
    • +0.17%
    • 체인링크
    • 25,390
    • +0.55%
    • 샌드박스
    • 634
    • +2.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