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라이터, 금연열풍에 밀려 향수 시장으로

입력 2011-03-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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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캐주얼의복, 시계, 캠핑 도구 등 상품 다각화

미국 라이터 제조업체 지포라이터가 세계적인 금연 열풍에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향수시장에 뛰어 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8년 전통의 가족경영을 자랑하는 지포라이터는 강한 바람에도 끄덕없는 라이터로 알려지며 애연가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주력 제품인 라이터 판매가 금연 열풍으로 급감하면서 제품 다각화에 나섰다.

그레그 부스 지포라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생활용품 제조업체로 변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포라이터의 데이비드 워펠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는 "모험과 열정을 좇는 남성을 위한 지포라이터의 향수는 강한 나무향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포라이터의 향수는 지난해 유럽시장에 첫선을 보였고 오는 2012년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판매된다.

지포라이터는 앞으로 6개월내로 뉴욕의 케네디 공항에 부티크 매장을 열어 향수 뿐 아니라 캐주얼 의복, 시계, 캠핑도구 등 제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후 파리, 런던, 도쿄, 베이징, 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에도 부티크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전 세계 각국 정부가 담배에 대한 경고문을 강화하고 높은 세금을 부과하면서 명품 라이터 업체 지포라이터는 담배관련 제품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상품 다각화 노력이 그러나 담배와 연관된 지포라이터의 이미지를 완전히 변화시킬 지는 미지수라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지포라이터는 전체 매출(2억달러)의 54%를 라이터판매로 벌어 들였다.

브랜딩 컨설팅업체 랜더어소시에이츠의 알렌 아담슨 총괄책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라면서도 "인기를 끌 수 있을 만한 몇개의 제품에 집중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토바이 메이커 할리데이비슨을 예로 들며 자사로고를 의류와 보석에 넣어 남성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를 주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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