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원가절감 한계...가격인상 시동

입력 2011-03-08 11:00 수정 2011-03-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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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유연타 오름세...정부 압박에도 톤당 20만원 오를 듯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 가격이 가파르게 오름에 따라 3월중 2분기 제품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연초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가격인상 억제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원가절감 노력이 한계에 달한 것이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등 주요 철강사들은 이달 중 전기아연도금강판(EGI)과 용융아연도금강판(GI) 등 냉연제품 가격을 톤당 20만원 인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초 ‘톤당 10만~15만원이 오를 것’이라는 수요업체들의 전망을 넘어선 수치다.

자동차용 강판과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냉연제품 가격 인상은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그러나 철강업계는 지난 9개월간 철광석과 석탄 가격은 각각 45%와 65%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은 동결해 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본 JFE스틸이 국내 조선·철강업계에 조선용 후판과 열연제품 가격을 각각 톤당 40%(300달러)와 38%(250달러)를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도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JFE스틸은 국내 업계에 2분기 후판 공급가격을 1분기 보다 300달러 오른 톤당 1050달러를, 열연제품은 톤당 250달러 인상된 900달러를 각각 요구하고 있다. 이번 가격인상 요청 규모는 일본 철강사가 국내 조선업계에 제시한 후판과 열연 가격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JFE스틸의 가격인상 요구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산(톤당 95만원) 후판 공급가격은 일본산보다 25만원 이상 저렴해지는 가격 역전현상이 일어나 국내산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업계의 중론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용선(쇳물) 원가가 톤당 130달러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분기 계약한 원재료 가격이 반영되는 6월부터 14만원의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정부의 물가 규제로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포스코가 톤당 1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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