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목잡힌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입력 2011-03-08 08:47 수정 2011-03-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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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ㆍ낸드 사업 견고...비중확대 기회"

국내증시 '버팀목'인 삼성전자가 90만원선으로 되밀리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0만원 돌파의 동력으로 작용이었던 실적 기운이 빠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D램과 낸드 사업이 여전히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단기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전일대비 3만9000원(4.19%) 급락한 9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90만원선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해 12월 8일(종가기준. 88만8000원) 이래 4개월여만의 일이다. 낙폭 역시 지난 2009년 11월 27일(4.17%) 이후 16개월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00억원, 243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꿈의 주가 100만원을 점령한지 불과 한달 보름여만에 10%이상 급락한 것이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투심을 억눌렀다. 애플의 '아이패드2' 출시로 '갤럭시 탭' 재고가 늘어나 1분기 실적이 당초 추정치인 3조5000억원 수준을 하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나돈 것이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급락은 LCD부문 등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안 좋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돌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라며 "지난해 태블릿PC에 대한 역시 지나치게 높아 기저효과가 커진 것도 부담을 더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초 실적 추정치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다며 단기 급락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D램과 낸드 사업이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설명이다.

UBS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LCD와 TV패널의 부진으로 컨센서스인 3조4000억원보다 적은 2조8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D램과 낸드 사업이 예상보다 뛰어난 성과를 내고 앞으로 남은 한 해 동안 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아이패드2 출시의 영향으로 1분기 갤럭시 탭 판매가 애초 추정치였던 170만대보다는 적은 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갤럭시탭이 올해 예상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 정도로 작으며 삼성전자가 '아이패드 2' 부품 공급자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90만원선은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100만원 재탈환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근창 LIG투자증권 연구원 "삼성전자 주가는 90~100만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D램 수요가 줄어들고 디스플레이 업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100만원 이상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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