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친·반정부 격전...사망자 속출

입력 2011-03-07 06:30 수정 2011-03-0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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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도시 미스라타서 탱크 발포...최소 20명 숨져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반정부 세력에 대해 강력한 반격에 나선 가운데 리비아 제3의 도시 미스라타 등 동부 도시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카다피 친위부대는 6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200㎞ 떨어진 미스라타에 탱크부대를 투입, 반정부 세력으로부터 이 도시를 탈환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나섰다.

미스라타의 반군 측은 카다피 친위부대와 반군간 교전으로 적어도 2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벵가지의 반정부 시위 관계자는 독일 dpa통신에 미스라타에서 이날 카다피 측과 반군 간 교전으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스라타의 소식통을 인용해 부상자 가운데는 프랑스 24TV 기자 등 2명의 외국기자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미스라타의 병원 의사는 로이터통신에 전화로 친위부대와 반군의 격전으로 최소 18명이 숨졌다면서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다피의 정부군 병력과 탱크들이 미스라타 진입을 시도하면서 교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반군은 미스라타와 자위야를 공격한 카다피 친위부대를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반정위원회의 대변인은 벵가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스라타와 자위야 등 동부의 모든 도시가 현재 해방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미스라타의 한 주민은 로이터와 전화통화에서 "카다피 측 병력이 미스라타 시내 중심가까지 진격했지만 혁명군이 끝내 내쫓았다"면서 "그들은 공군기지로 후퇴했다"고 말햇다.

앞서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 본부를 둔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4일 석유 터미널이 있는 항구도시 라스 라누프를 장악한 데 이어 소규모 도시인 빈 자와드까지 점령했다.

그러나 카다피 친위부대는 전날 밤 기습 공격으로 카다피 고향인 시르테에서 동쪽으로 불과 160㎞ 떨어진 빈 자와드를 되찾은 데 이어 이날 재점령을 시도하던 반군 세력을 헬리콥터 등으로 공격해 물리쳤다.

이와 관련, 리비아 국영TV는 이날 미스라타와 라스 라누프를 이틀 만에 반군에게서 되찾았고 그간 반군의 수중에 있던 동부의 토브루크도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반군측은 이집트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주요 도시인 토브룩이 한 번도 카다피 측에 함락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미스라타와 라스 라누프도 여전히 자신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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