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카드시장 '혈투' 속으로

입력 2011-03-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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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T 이어 KB국민카드 가세

통신사 서비스와 결합한 모바일카드 시장의 속도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KT가 비씨카드를 인수한데 이어 KB국민카드가 출범하면서 모바일카드 진출도 본격 타진할 것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카드와 은행사들도 잇따라 모바일시장 진출을 재촉하고 있어 올 한해 모바일카드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모바일카드 시장은 통신사와 결합한 카드사가 상대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와 통신망이 갖춰진데다 고객데이터베이스가 겹치기 때문이다.

현재 모바일카드 시장은 2009년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이 결합한 하나SK카드가 주도하고 있다.

하나SK카드는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14종의 모바일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출시된 모바일카드 ‘터치시리즈’의 가입자는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하나SK카드는 설립 이후 1년여만에 기존 하나카드의 시장점유율 3.6%를 5.1%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BC카드를 인수한 공룡 통신사 KT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카드업계는 KT가 비씨카드 경영권을 확보하면 자체 통신망과 비씨카드의 은행 네트워크를 결합할 수 있어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큰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C카드 인수를 공식화한 KT는 신한카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사들인데 이어 부산은행 등과도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이를 통해 35% 가량의 지분을 일단 확보한 뒤 보고펀드 지분 등을 추가해 이르면 이달말 정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전업계 카드사로 공식 출범한 KB국민카드는 아예 출범식날 모바일카드 선점에 박차를 가할 것을 공표했다.

최기의 사장은 “모바일카드가 대세라는 것은 전업계 카드사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급속도로 확산될 시기가 언제인지 모르는 만큼 전략적 선택의 측면에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모바일카드 등 신사업 경쟁에 전력을 다한다는 것이다.

카드사들의 전열 가다듬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들 뿐 아니라 은행계 카드사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올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스마트 플레이, 소프트 경쟁력, 그룹사간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모바일 결제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KT와 손잡고 휴대전화에 멤버십·포인트카드와 신용카드·쿠폰을 동시에 저장해 결제 편의성을 높인 ‘쇼 터치’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금융과 농협 등도 카드부문 분사를 추진하거나 검토 중이다. 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도 카드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모바일 카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면서 “아직 플라스틱 카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많아 고객 니즈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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