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원자재값’…몰래 웃는 ‘종합상사·석유화학’

입력 2011-03-04 11:00 수정 2011-03-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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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 LG상사 등 유전개발 호재…유화업체도 수요 증가

동전에는 양면이 있는 법. 높은 원자재 가격과 고유가로 많은 기업과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반면 혜택을 보는 업종도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전개발을 하는 종합상사들은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해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천연고무와 면화 등 주요 원자재 값 상승은 대체제인 합성섬유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과 같은 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든 종합상사에게는 호재다. 실제로 지난 3일 기준으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0.78달러 오른 배럴당 109.8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달러를 돌파한 이후 110달러 코앞까지 다가섰으며, 3월에도 유가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고유가는 유전개발에 참역하고 있는 종합상사들에게는 실적 호전의 기회다. 한국석유공사, SK에너지 등과 공동으로 페루 8광구 유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이 곳에서 발생하는 세전이익이 지난해 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2009년 부터 중동의 오만 웨스트부카(West Bukha)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이익이 LG상사 전체 자원개발사업 이익의 40~50%에 달한다. 올해 두바이유 가격이 10% 오르면 이 곳에서만 세전이익이 9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는 올해 카자흐스탄 아다(ADA) 유전과 내년 NW 코니스(Konys) 유전에서도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국제 유가 상승시 추가 이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화학업체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한신정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천연고무와 면화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 따라 천연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합성섬유와 합성수지,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원면과 천연고무, 철광석 등의 국제 가격은 석유화학제품의 주원료인 나프타 대비 40~70% 포인트가 높은 60~90%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전자, 건설, 섬유 등 주요 전방 수요산업에서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대체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한신정평가는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라 합성고무 사업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합섬원료 부문에서는 삼성석유화학과 삼남석유화학 등이, 합성.엔지니어링수지 부문에서는 금호피앤비화학과 LG화학, 제일모직등이 실적 제고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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