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22개월째 금리동결...인플레 위협에 조만간 인상 시사

입력 2011-03-04 06:44 수정 2011-03-04 07: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트리셰 총재,"인플레에 대한 강한 경계 필요해"

유럽중앙은행(ECB)이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하면서도 조만간 금리인상을 단행할 의사를 내비쳤다.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2개월 연속 1%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2009년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창설 이후 10년 만의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했다.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이후 모두 7차례 걸쳐 3.25%포인트 내린 후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ECB는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ECB는 물가상승에 강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데에 합의하면서 조만간 금리인상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위험이 구체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한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당장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물가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 인플레이션이 자리잡지 못하도록 "단호하고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더라도 이것이 반드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ECB가 당초 예상보다 이른 상반기 중 '원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시장은 ECB가 연말쯤 금리 이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2%, 지난 1월 2.3%, 2월 2.4%로 꾸준한 상승세다.

ECB도 이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의 1.8%에서 2.3%로, 내년 전망치는 1.5%에서 1.7%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트리셰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화는 급등했다.

오후 4시 21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7% 오른 1.3962를 기록해 4개월래 최고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615,000
    • +1.03%
    • 이더리움
    • 5,323,000
    • +1.58%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0.54%
    • 리플
    • 729
    • +0.28%
    • 솔라나
    • 237,000
    • +1.76%
    • 에이다
    • 633
    • +1.12%
    • 이오스
    • 1,145
    • +2.14%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000
    • +1.28%
    • 체인링크
    • 25,150
    • -0.95%
    • 샌드박스
    • 613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