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3차 양적완화, 필요하면 한다”

입력 2011-03-03 09:34 수정 2011-03-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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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양적완화 반대 “인플레 불가피”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차 양적완화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또 다시 침체에 빠져드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추가적인 자산매입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일 상원에 이어 이틀째 청문회에 참석한 그는 어떤 조건에서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기를 원하며 더블딥(이중침체) 또는 정체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연준이 6월까지 예정된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를 중도에 그만 두는 일 없이 완료할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3차 양적완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버냉키 의장은 2차 양적완화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다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2차 양적완화에 대한 대표적 반대론자인 젭 헨살링 공화당 의원과의 질의응답 중에 버냉키 의장은 “추가 양적완화는 물가 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연준의 정책 목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은 원자재가 급등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가 안정적인 수준을 벗어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양적완화에 대해 버냉키 의장과 반대 주장을 내세워 주목된다.

그는 이날 경제케이블방송 CNBC 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어 추가적인 부양책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양적완화 정책이 변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의 심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외환시장은 달러 약세, 유로 강세로 반응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1.3891달러로 치솟았다.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전일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3개월 연속 목표치인 2%를 넘어서면서 ECB는 예상보다 빨리 금리인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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