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주식]이건희 회장, 평가액 9조...'상속' 최대 관심

입력 2011-03-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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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상장 땐 10조 돌파...세자녀 계열분리 최대 현안 부상

삼성, 현대, LG 등 국내 재벌들에게 주식이란 ‘삶’자체를 의미한다.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이 창업주들로부터 경영권을 이어받을 수 있었던 원천이 상속·증여받은 주식이었으며, 그들은

지금도 그 지분을 통해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그룹 총수들은 1%도 채 되지 않는 지분율을 통해 수십개의 계열사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 재계 역사를 살펴보면 최근의 현대상선부터 과거의 SK그룹 사례처럼 지분율에 따라 그들의 아버지, 할아버지가 설립한 회사를 빼앗길뻔한 위기를 맞는 등 주식으로 인한 희노애락은 일반 투자자들의 재테크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재벌들은 이와 함께 보유주식을 통해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지난해 정몽준 의원(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은 주식에 대한 현금배당을 통해 574억7000만원의 수익을 거두게 됐다. 매일 국회의원의 연간 세비수입인 1억2000여만원을 지출하더라도 150억원이 넘는 거액이 남을 만큼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처럼 재벌들에게 주식은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본지는 국내 주요 재벌들의 보유주식현황과 특징을 분석, 재벌과 주식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 주식부호를 언급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단연 국내 최대그룹인 삼성그룹의 수장인 이건희(69·사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498만5464주(2.93%), 삼성물산 220만6110주(1.37%),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를 보유, 보유주식 가치(2월 28일 종가기준)가 무려 9조1651억원에 이른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 2009년말 4조1137억원에 불과(?)했지만, 삼성생명의 상장으로 인해 8조원대에 진입했고 지난해 12월 21일에는 한국 증시사상 최초로 보유주식평가액이 9조원을 돌파했다.

향후 최고경영자(CEO)의 공식부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삼성SDS(이건희 회장 5070주 보유)의 상장이 이뤄지고,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주가가 상승한다면 국내 최초로 개인 주식평가액 1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리비아사태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하고, 그룹 주력 계열사이자 이건희 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발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하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 소식에 관련주는 급등하는 현상을 빚었지만, 정작 삼성그룹에게는 비용부담과 바이오약품업계의 과잉 공급 우려 등의 원인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보유주식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천문학적인 주식평가액 외에도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단행된 인사를 통해 세 자녀에 대한 계열분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회장의 보유주식이 누구에게 상속되느냐도 경영권 승계 및 계열분리에서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공교롭게도 이재용 사장과 이부진 사장이 몸담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기 때문. 두 회사는 각각 삼성그룹의 주력계열사임과 동시에 지배구조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보유주식변동은 주가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식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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