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첨단기술 무장 '세계 200대 기업' 도약

입력 2011-02-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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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 M&A로 원천기술 확복...인프르코어, 친환경 하이브리드 굴착기 개발

▲두산중공업이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설치한 풍력발전기 실증 플랜트.

두산그룹이 오는 ‘2020년에 글로벌 200대 기업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원천기술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로 회사 설립 115년을 맞는 두산그룹은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인 올해 질적 성장과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자는 열의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매출 27조7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이라는 경영목표치를 제시하면서 “올해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두산은 원천기술 확보와 신기술 개발 등 첨단기술 개발로 미래의 먹을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값비싼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기술 개발에 가속도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원천 기술 확보 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 두산중공업, 원천기술 확보 경쟁력 강화=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발전, 담수 등 핵심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자체적으로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한편 기술 격차가 크다고 판단될 경우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아예 인수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난 2006년 미쓰이밥콕(현 두산밥콕), 2009년 스코다 파워를 각각 인수해 발전소의 핵심설비인 보일러, 터빈, 발전기를 패키지(BTG: Boiler, Turbine, Generator)로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특히 두산밥콕은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가능한 규모의 순산소 보일러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화력발전소의 석탄 연소 시 공기가 아닌 산소 만을 주입해 배출가스가 이산화탄소와 물로 나오게 하는 것으로 저탄소 발전 분야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2005년에는 미국 AES의 미주지역 수처리 사업부문을 인수해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담수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발전과 워터(Water)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적 위치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두산중공업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풍력발전과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개발된 3MW급 육·해상 풍력발전 시스템인 ‘WinDS 3000TM’은 제주도에서 실증을 마치고 올해 신안 풍력복합 발전단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와 열, 물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오는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300KW급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연료전지 개발의 핵심인 스택(stack)은 전기분해 역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7년 4월, 국내 최초로 25KW급 스택 개발에 성공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수주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그 이상의 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조9000억원 규모의 라빅6 화력발전 프로젝트와 2조330억원 규모 라스아주르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 담수 공사를 연이어 따내며 성가를 높였다. 두산중공업은 올해도 중동, 인도 등에서 수주 전망이 밝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굴삭기 생산ㆍ판매를 맡고 있는 두산공정기계 옌타이 공장.

◇두산인프라코어, ‘친환경 굴삭기’시대 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2020년까지 미래형 콘셉트의 굴착기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Ecology) △안전(Safety) △사용성(Usability) △효율성(Efficiency) 등을 두루 갖춘 ‘Eco Transformer’를 목표로 하는 미래형 굴착기는 하이브리드 기능과 혁신적인 안전, 편의장치를 고려해 설계했다.

이 미래형 굴착기는 이미 친환경적인 디자인과 최적화된 기능으로 ‘2009년 레드닷 디자인상(Reddot Design Award)’에서 최우수 작품(Best of Best)으로 선정됐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40%를 차지하는 휠로더시장에서 현장 밀착형 마케팅과 제품 인지도를 강화해 중국 휠로더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불황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에서 고급형 모델을 기초로 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지난해 3800여 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4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외 생산기지들을 확충하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에 대형 굴삭기 및 휠로더 4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소형굴삭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 공장은 1단계로 연내 8500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이후 2단계 확장을 통해 1만2000대 규모의 대형 생산기지로 확대된다.

대형선박엔진 생산업체 두산엔진도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를 만족하는 동시에 기존 엔진보다 진동을 50% 이상 줄인 친환경 ‘저진동 명품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엔진은 진동으로 인한 고장과 오작동을 최소화해 유지비 절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전자제어시스템을 통한 디젤엔진 효율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유가시대를 맞아 선박들이 운항 경비를 줄이기 위해 경제 출력 이하로 운전할 때에도 최적화된 연소를 유도한다. 반면 미세먼지와 카본 발생을 대폭 감소시킨 친환경 제어장치이다.

두산 관계자는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 원천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두산은 향후 이같은 기술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1 : 제주 풍력 : 두산중공업이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설치한 풍력발전기 실증 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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