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馬神' 신우철 조교사 100승 코앞

입력 2011-02-2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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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조교사

‘마신(馬神)’ 신우철 조교사(34조, 58세)가 한국경마 최초로 100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83년 데뷔 후 통산 7431전 999승을 기록 중인 신 조교사는 한국경마 최초의 1000승 달성에 불과 1승을 남겨두고 있다. 80여 년의 한국경마 역사 중 아직 공식적으로 1000승을 달성한 조교사가 나오지 않은 상태. 신 조교사가 이번 주 1000승을 달성한다면 한국 경마 사상 최초의 기록이 된다. 특히 735승으로 통산 다승 2위를 기록 중인 김양선 조교사보다 264승 앞서고 있어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우철 조교사의 고향은 마구간. 6ㆍ25전쟁으로 군마가 모두 징발되고 남은 말들을 모아 경마가 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시절, 신설동 경마장에서 태어났다. 부친 신현태씨는 일제 강점기 때 만주 봉천에서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기수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며, 큰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유일한 조선인 조교사였다. 때문에 6살 때부터 말을 탔다는 그는 자연스럽게 조교사라는 가업을 이었다.

신 조교사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조교관리에 힘쓰다 보니 어느 순간 여기까지(999승)까지 오게 됐다”며 "기록에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지만 올해는 최다승 기록 경신과 함께 다승왕을 꼭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의 한해 최다승 달성이 어렵지 않은 이유로 무엇보다 탄탄한 소속마필들을 꼽았다. 현재 34조에 입사해있는 34두의 경주마 중 과천벌을 호령하고 있는 ‘터프윈’ ‘블루핀’ ‘발해명장’ ‘컨시스턴트석세스’ 등이 마방살림을 이끌고 있다. 이 외에도 3세의 ‘슈트인’ 은 올해 삼관경주에 강력한 우승마로 평가받고 있다.

그를 이야기할 때 한국경마 최강의 경주마 ‘터프윈’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능력이 고만고만한 경주마를 잘 훈련시켜 입상가능한 조건의 경주에 출전시켜 승수를 챙겼다. 그는 경주를 앞두고 기수와 치밀하게 작전을 짠다. 이 때문에 그의 닉네임은‘과천벌 여우’‘경주로의 제갈공명’ 이다. 지략가라는 얘기다. 객관적인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주마도 복병마로 지목되며 ‘신우철’이란 이름 석자가 가진 무게감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해 신우철 조교사가 세운 64승은 한 시즌 조교사 최다승 기록이다. 그는 지난해 부산광역시장배, KRA컵 클래식, 농협중앙회장배 우승을 비롯, 64승을 달성하면서 2위 박대흥 조교사(54승)를 10승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다승왕과 함께 2010년 최우수 조교사에 등극했다. 올해 7승을 올리며 다승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신우철 조교사가 자신의 종전 최다승 기록역시 갈아치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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