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카다피 정권, 폭력진압 즉각 중단하라”

입력 2011-02-23 10:29 수정 2011-02-23 19: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美·아랍연맹 등 폭력진압 중단 요구...UN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사실상 내전상태로 확산되면서 국제사회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우려의 눈으로 리비아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폭력을 규탄하며 리비아 정부가 유혈사태를 중단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거츠 빌다스 크리스토프스키 라트비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리비아의 유혈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

유럽연합(EU) 27개국 외무장관은 전일 “리비아의 시위대에 대한 잔혹한 탄압을 규탄한다”면서 “리비아 정부는 시위참가자에 대한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표현의 자유와 집회와 시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웃국가도 리비아에 등을 돌렸다.

아랍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리비아 정부가 폭력진압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전까지 아랍연맹은 물론 산하 기구에서도 리비아의 회의 참석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리비아 정부의 반정부 시위대 학살을 막기 위한 조치를 논의했다.

리비아 보안군의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시위대 진압을 위해 출격할 수 없도록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리비아의 인권유린 상황을 낱낱이 조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한편 중국은 리비아와 예멘 등 중동의 민주화 폭풍이 불어올까 초긴장 상태다.

저우융캉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분쟁과 갈등이 아직 초기단계에 있을 때 진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터넷 검열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에서 일부 해외 웹사이트가 차단됐고 ‘재스민 혁명’과 ‘이집트’ 등 중동 민주화 관련 단어들은 검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텅뱌오 등 저명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들이 당국에 의해 끌려가거나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다.

광저우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스후이 인권변호사는 지난 20일 시위에 참석하러 가던 도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16,000
    • -2.42%
    • 이더리움
    • 5,320,000
    • -1.95%
    • 비트코인 캐시
    • 647,000
    • -5.13%
    • 리플
    • 732
    • -1.35%
    • 솔라나
    • 232,900
    • -1.27%
    • 에이다
    • 634
    • -2.16%
    • 이오스
    • 1,123
    • -3.85%
    • 트론
    • 155
    • +0.65%
    • 스텔라루멘
    • 149
    • -3.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50
    • -2.02%
    • 체인링크
    • 25,410
    • -1.09%
    • 샌드박스
    • 619
    • -2.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