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논술 축소에도 학원들은 대응 강화

입력 2011-02-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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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첨삭 위해 자율학습도

대학들이 교육당국의 권고에 따라 대학입시에서 논술 비중을 축소하고 있으나 정작 학원들은 오히려 논술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늘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시 전형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일반전형의 비중이 50%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대학 및 학원업계에 따르면 교과부는 지난 연말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일환으로 대학들이 논술시험을 축소할 경우 재정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성균관대학교는 지난 14일 2012학년 수시 모집부터 논술로 선발하는 인원 규모를 전체 선발의 25%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성대는 또 수시2차 논술 100% 우선선발 전형을 전면 폐지하는 대신 우선선발은 학생부 30%와 논술 70% 일반선발은 학생부 50%와 논술 50%를 반영해 선발한다.

앞서 서울대학교는 지난 8일 수시 인문계 특기자 전형에서 논술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외 몇몇 주요 대학들도 논술 축소라는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입시에서 사교육 감소를 위해 논술 비중 축소를 권고하고 대학들이 속속 이를 따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선 학원가는 오히려 논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재수종합학원에서는 논술 정규 수업이 늘어나고 있다. 대성학원은 지난해 주 3시간이던 논술 정규 수업을 올해부터 4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종로학원의 특별반은 매월 논술 모의고사, 대면 첨삭 1회, 서면 첨삭까지 제공하는 시스템을 4년간 이어오고 있다.

종로학원은 최근 서초수시특별관을 개원하면서 특별반의 시스템을 변형시켰다. 특별반의 탐구 9시간을 3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언어1, 수학 1, 외국어 1, 논술 2, 첨삭 1시간 등에 6시간을 할애하는 등 논술 대비를 강화했다. 그러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넘어서고 논술 시험에서 점수를 얻어 대입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전략이다.

특별관은 또 매주 토요일 저녁 서면첨삭 시간을 갖는다. 특별반이 평일 오후 6시 이후 준강제 자율학습을 하지만 특별관은 논술첨삭을 위해 강제자율학습에 들어간다.

이렇게 학원이 오히려 논술 강의를 강화하는 것은 수시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재수생이 수시의 50%인 일반전형에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 논술 수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들은 재정적인 당근을 제시하는 교과부 논술 축소 방침을 무시하기 어려워 따라가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사설 학원들은 이를 따를 이유가 없는 것도 한 원인이다.

학원가의 한 강사는 “정부가 사교육 절감 대책으로 논술의 비중 축소를 권고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정책”이라면서 “교육 자체를 우선으로 해야지 사교육 근절이 최고 목표인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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