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617억 긴급지원…불안감 해소될까

입력 2011-02-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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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뱅크런 확산 방지 총력

중앙부산·보해저축은행 등 부실 저축은행의 추가 영업정지 이후 당국과 업계가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이 지목한 부실 저축은행은 뱅크런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서울에 위치한 대형 저축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22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잇따른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뱅크런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당국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중이 5% 미만이라고 언급한 우리·새누리·도민저축은행 등에는 지난 21일 예금 인출을 위해 수백명에서 수천명의 고객이 몰렸다.

업계는 이들 저축은행에서 수천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에 위치한 저축은행들은 뱅크런이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산 지역의 저축은행은 초토화되는 분위기"라며 "부산·부산2저축은행 외에도 뱅크런을 버티지 못할 저축은행 명단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뱅크런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우리저축은행에 289억원, 도민저축은행에 328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부산을 방문해 "상반기 중 추가적인 영업정지는 없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반면 서울지역에 위치한 대형 저축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당시 대형 저축은행들은 수백억원 대의 예금 인출을 경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 주말 서울에 위치한 자산 1조원대의 대형 저축은행인 중앙부산저축은행이 영업 정지를 당하면서 뱅크런이 또 다시 서울지역 대형 저축은행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출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주말 만기가 도래한 예금의 인출 수요가 있어 이날 예금이 조금 빠져나갔지만 30억 가량 예금이 순증했다"라며 "삼화 사태 때와는 창구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로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이미 한차례 유출되면서 서울지역은 상대적으로 여파가 적은 반면 지방 고객들은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통상 뱅크런이 하루 이틀 동안 집중되기 때문에 이번주 초만 무사히 넘기면 큰 고비는 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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