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 앞둔 中, ‘재스민 혁명’에 긴장

입력 2011-02-21 10:31 수정 2011-02-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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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촉구 글 인터넷에서 확산...양회 앞두고 정치개혁 논란 커질 듯

아랍권의 ‘재스민 혁명’ 바람이 중국에 불어오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 초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개최를 앞두고 아랍의 민주화 열풍과 맞물려 정치개혁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정책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다음달 3일(현지시간) 개막하고 이틀 뒤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린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인대를 앞두고 당국이 ‘재스민 혁명’에 긴장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20일(현지시간) 경찰들이 민주화 시위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을 막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중심으로 중국 인터넷에서는 19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재스민 혁명’을 일으키자는 글이 확산됐다.

다음날인 20일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일부 시민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가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중국 정부는 대도시 번화가 등 시위 예상지역에 사복경찰 등 경찰력을 대거 배치해 원천 시위 차단에 주력했다.

중국 당국은 ‘이집트’와 ‘재스민’ 등 아랍권 민주화 시위 관련 단어의 인터넷 검색을 차단하는 등 재스민 혁명이 중국에 미치는 영향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베이징의 중앙당교에서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인터넷의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와 주택가격은 당국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세를 보여 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도 중국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정치개혁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인대에서 경제 문제에 치중한 입장을 보였다.

올해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전인대’에서 거세지는 정치개혁과 민주화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중국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전인대를 앞두고 현대판 신분제로 불리는 ‘호구제’의 개혁을 촉구하는 공동사설이 현지 13개 신문에서 일제히 실리는 등 민주화 열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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