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삼화저축銀 인수…1천억원 증자로 자금 수혈

입력 2011-02-18 18:39 수정 2011-02-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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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원 이상 예금액' 상당의 부채는 인수대상서 제외

우리금융그룹이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키로 했다. 그러나 삼화저축은행의 5000만원 이상 예금액에 해당하는 부채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의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는 18일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예보와 우리금융은 계약이전에 관한 세부협상을 진행해 계약이전을 위한 본 계약을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우리금융 이외에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도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는 범위와 순자산부족액에 대한 예보기금의 요청액 등을 비교, 검토한 결과 ‘최소비용의 원칙’에 따라 우리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는 지난 15일 실시한 경쟁입찰에서 3개 금융지주가 제시한 인수 희망자산·부채(예금 등)의 범위, 자금지원 요청금액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은 금융당국의 영업인가를 받는 다음 달 말께 재개될 전망이다. 필수 인력 대부분도 신설 저축은행으로 흡수된다.

우리금융은 "본계약 체결 후 신규 저축은행을 설립해 삼화상호저축은행의 우량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고, 그룹의 핵심인력으로 인수위를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빠르면 3월말 경 영업을 개시해 저축은행 업계가 조기에 안정화 되는데 일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수금, 후순위채 등 부채의 이전 범위에 대해서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아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불법, 부정대출 관련자 등을 제외한 필수 인력 대부분은 신설 저축은행으로 흡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5000만원 이상 예금액에 해당하는 부채는 이번 인수대상에서 제외됐다. 삼화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1484명이며 해당금액은 309억원이다.

이에 대해 예보 관계자는 "5000만원 이상 예금액에 해당하는 부채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했다"며 "결정된 내용에 대해선 본계약 이전까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최대한 지주사와의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서민금융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으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며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노하우를 활용해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 계열사의 경영, 상품, 관리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를 접목시키고 은행이 받지 못하는 신용등급 5~10등급 저신용자 고객들을 흡수, 은행이 판매하기 힘든 대출상품들을 연계해 영업할 계획이다.

또 우리금융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삼화저축은행의 자산·부채 인수 후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충분한 자본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지난 17일 영업정지 조치된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이 조만간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에 현장검사를 나가 정확한 부실규모를 산정하고 대주주에게 증자를 하거나 매각을 하라는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일정기간 동안 충분한 자구노력이 없을 경우는 삼화저축은행처럼 예금보험공사가 새로운 인수 대상자 물색에 나서며 인수자는 삼화저축은행처럼 금융지주회사들 가운데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안팎의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은 국내 최대의 저축은행으로 삼화저축은행보다 규모가 크고 대전저축은행도 삼화저축은행과 규모가 비슷하다"며 "금융지주사가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삼화저축은행과 비슷한 과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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