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 '온랜딩 대출' 1년 성과

입력 2011-02-17 11:30 수정 2011-02-17 11: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출 3조2000억…中企 '돈맥경화' 치료 한몫

지난해 정책금융공사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마련한 ‘온랜딩(On-lendingㆍ전대)’ 대출 잔액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전체 자금공급액 중 절반은 산업은행과 별반 다를바 없이 사용하고 있으며 시중 은행이 대출 전액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데 굳이 정책금융이 관여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남아있다.

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온랜딩’ 대출 규모가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초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온랜딩’ 대출을 2조원 가량 실시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1조2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온랜딩’이란 정책금융공사가 자금공급기능을, 중개금융기관이 여신심사, 대출과 사후관리 기능을 담당하고, 중개금융기관이 요청하는 경우 공사가 신용위험을 분담하는 협력모델을 의미한다.

지난 2009년 10월 설립한 정책금융공사의 유 사장은 취임직후 중기대출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부산, 대구은행을 비롯한 6개 지방은행과 ‘온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야심차게 시작했다.

이후 지난 3월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농협, 수협은행 등 6개 은행도 추가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책금융공사가 ‘온랜딩’대출을 시작하자 시장에서는 온랜딩 방식이 독일부흥(재건)은행(kfw)의 대출제도를 벤치마킹해 도입한 방식이기 때문에 독일과 우리나라와의 구조가 다른 만큼 국내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소기업들보다는 일부 중견기업들을 위주로 대출이 이뤄질것이기 때문에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책금융공사측은 ‘온랜딩’ 대출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첫해가 당초 예상보다 대출규모도 늘어나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온랜딩 대출이 당초 계획보다 훨씬 잘 지원됐으며 지방 중소기업들을 좀더 집중해서 대출지원을 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난해 정책금융공사의 중기 자금공급액 6조원 중 온랜딩 방식에 절반만이 투입돼 절반은 아직도 산업은행과 업무가 겹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굳이 정책금융공사가 일반 은행이 대출하는 것에 대해 중간자 역할을 할 필요가 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금융사 관계자는 “전체 자금공급액 중 50%는 아직도 직접대출 및 투자 등에 자금이 투입되고 있어 과거 산은의 업무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며 “또한 대출자금은 은행에서 나오는 것인데 정책금융공사가 굳이 중간에서 거들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일주일만 팝니다"…유병자보험 출시 행렬에 '떴다방' 영업 재개
  • 전장연, 오늘 국회의사당역 9호선 지하철 시위…출근길 혼잡 예고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종합] 뉴욕증시, 美 국채 금리 급등에 얼어붙은 투심…다우 400포인트 이상↓
  • 손흥민, 2026년까지 토트넘에서 뛴다…1년 연장 옵션 발동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27,000
    • -0.84%
    • 이더리움
    • 5,250,000
    • -1.65%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0.31%
    • 리플
    • 729
    • -0.55%
    • 솔라나
    • 234,500
    • +0.34%
    • 에이다
    • 629
    • -0.63%
    • 이오스
    • 1,121
    • -0.09%
    • 트론
    • 156
    • +1.3%
    • 스텔라루멘
    • 14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500
    • -0.4%
    • 체인링크
    • 25,760
    • +0.63%
    • 샌드박스
    • 618
    • -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