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中 화웨이 美기업 인수 관련 진퇴양난

입력 2011-02-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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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 정부 인수 철회 지시에 반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미국 기술벤처 3리프 인수와 관련해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미국 외국투자위원회(CFIUS)가 화웨이의 3리프 인수 철회를 지시하고 이에 화웨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

화웨이는 “CFIUS가 3리프 인수를 철회시키는 것은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평판에 치명적 손해를 입힐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인수건을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5월 200만달러(약 22억원)에 기술벤처인 3리프를 인수했지만 첨단기술의 중국 유출을 우려한 미국 국방부의 반대로 CFIUS의 재심을 받게 됐다.

이번 재심에서 CFIUS는 화웨이의 3리프 인수 철회를 지시해 국방부의 손을 들어줬다.

화웨이가 CFIUS의 결정에 반발해 오바마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부분 기업들은 CFIUS의 결정을 따라 인수 의사를 철회하기 때문.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북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CFIUS의 결정으로 스파이기업으로 낙인 찍히는 것을 우려해 이번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화웨이는 그 동안 중국 군대와의 연관성을 강력히 부인해왔고 안보 관련 우려를 덜기 위해 당국의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오바마 대통령이 상당히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면서 “대통령은 결국 CFIUS의 결정에 따라 화웨이의 미국 기술기업 인수를 철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이 CFIUS의 결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안보문제를 소홀히 한다는 국내 보수파들의 공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3리프 인수 철회 결정을 내리면 미국 기술기업의 중국 수출 확대 등을 요구해온 중국 정부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자국 첨단기업의 진출을 막았다면서 이를 완화할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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