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이주석 링네트 사장 vs 박효대 에스넷시스템 부회장

입력 2011-02-14 11:00 수정 2011-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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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절친, 네트워크시장선 영원한 ‘맞수’

서울대학교 전기공학 동창인 이주석 링네트 사장과 박효대 에스넷시스템 부회장이 같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두 대표는 친구이지만 네트워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점에서 사업 경쟁자다. 두 대표의 행보는 비슷했다. 서울대 졸업 후 외국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공통점이 있다. 또한 두 사람 모두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사업이 분사하면서 창업한 비슷한 업력을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고, LG전선(현 LS전선)에서 근무하다가 LG전선에서 분사한 링네트를 창업했다. 박 부회장도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와 퍼듀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밟았다. 그는 삼성SDS에서 근무하다가 에스넷시스템을 설립했다. 사적으로 친구 사이지만 사업적으로는 서로 경쟁자 관계에 놓여 있는 두 대표의 행보에 대해 코스닥시장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LG전선서 분사한 링네트 창업

선순환 경영으로 고객만족 이끌어

2015년 매출 1500억 목표

이주석 링네트 사장은 1954년 경기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와 스탠퍼드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76년 LG전선에 입사해 22년 동안 시스템기술부장, 정보통신사업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 이사(상무)를 역임했다. 2000년 LG전선 네트워크사업부에서 분사한 링네트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이 사장은 직원이 회사 주인이라는 생각하에 자신의 지분 60% 중 20%만 갖고 나머지 40%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LG전선은 지분 40%를 참여했다. 현재 주요주주로는 이 사장 외 특수관계인 8인이 28.21%, LS전선 10.26%, 우리사주조합 8.09%를 보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평소 ‘업의본질을 이해하고 무형자산의 경쟁력 요인 강화를 위해 힘쓰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경영철학을 표방해 왔다.

그는 “주주와 투자자 만족을 위한 수익은 고객만족에서 나오며, 고객만족은 최고수준의 질적 서비스 제공에 있다”며 “서비스의 질은 교육을 통한 훈련된 직원의 열정에서 나오기 때문에 무형자산인 내부인력 자원에 대한 핵심역량 배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지속적인 교육과 EKP(Enterprise Knowledge Portal)를 통한 지식경영을 시행하고 나가고 있다. 또한 복지기금과 우리사주(ESOP) 제도를 통해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ESOP제도는 2011년 현재 전체 발행주식의 약 8%인 95만주를 성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차등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밖에 가족배낭여행, 와인파티, 스키캠프, 배 수확체험 등의 행사를 통해 직원만족을 이끌어 내고, 일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 고객만족을 이끌어내는 선순환의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링네트는 이 같은 지식경영과 혁신활동을 통한 수익경영, 인재경영을 바탕으로 2015년 매출액 1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2015년까지 인원 200명, 시가총액 700억원, 기업신용등급 ‘A’, 신사업 매출 비중 30%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질적, 양적 성장 비전(Vision)을 수립해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 링네트는 공공부문의 네트워크통합(NI) 사업 매출 증가와 판관비 절감에도 불구하고 스위치, 라우터 등 원가상승으로 수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 NI시장에서 벗어나 IPTV, DCS(디지털 셀룰러 시스템), 무선랜, 홈네트워킹 장비 등 통신사업자의 투자 확대 전망에 따른 수혜를 예상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인증받은 시스코 ATP분야의 대규모 무선랜과 TP분야 개척으로 스마트워크와 그린솔루션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삼성SDS서 분사 에스넷시스템 경영

초심경영 기반 확대ㆍ소통경영 추진

지난해 매출액 1000억 돌파···올해도 긍정적

박효대 에스넷시스템 부회장은 1954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전자공학 석사, 퍼듀대학교대학원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다. 삼성SDS에 입사해 삼성그룹 CAE센터장, 삼성종합기술원 컴퓨터응용연구실장, 삼성SDS 사업부장,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1999년부터 삼성SDS에서 분사한 에스넷시스템을 맡아 경영하고 있다. 주요주주로는 박 부회장 외 특별관계자 4인이 26.67%를 보유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초심경영, 확대경영, 소통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2011년은 ‘생존’, ‘도전’을 거쳐 ‘성공’이라는 경영 이념을 기반으로 ‘제2의 성장’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초심경영을 기반으로 한 확대경영을 추진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소통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삼성SDS에서 분사할 당시 자본금 10억원에 종업원 83명이던 회사를 현재 자본금 80억원 직원 170여명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에스넷시스템은 네트워크통합(NI : Network Integration)을 근간으로 하는 소프트네트워크 솔루션 전문업체다. 현재 네트워크 컨설팅, 네트워크 운영시스템(NMS: Network Management System)과 네트워크 보안 등 네트워크 관련 부가 서비스를 고객의 특성에 맞게 제공하며 성장하고 있다.

에스넷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오랜 기간의 ‘800억대 매출 정체’의 벽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하지만 현재 네트워크 관련 사업의 경쟁 심화에 따라 뚜렷한 외형 확대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네트워크 관련 사업은 중소업체간의 경쟁심화로 큰 폭의 외형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경기회복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올해 주가전망은 긍정적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 차별화된 영업력과 기술력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지금까지 부족했던 소통 경영을 통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허물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그 기회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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