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불씨 살리려는 이재오 “박근혜 개헌 자체는 반대 안해”

입력 2011-02-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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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박근혜 향한 신경전 아닌가’

개헌 불씨를 살리기 위한 이재오 특임장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장관은 1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전 대표도 4년 중임제가 소신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개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기회가 오면 한번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4년 중임제로의 권력구조 개편 역시 개헌을 전제로 하기에 어떻게든 논의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실 정치권에선 ‘이재오發 개헌’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개헌을 향한 이 장관의 의지를 강하게 보고 있다. 문제는 무언으로 반대의 뜻을 표명하고 있는 친박계. 친이계의 결집으로 어렵사리 의총 소집으로까지 테이블을 옮겼음에도 당내 친박계의 의도적 침묵으로 불씨가 꺼지려 하자 박 전 대표를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적 발언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 장관은 또 전날 트위터에서 개헌을 위해 맞설 상대로 표현한 ‘골리앗’이 박 전 대표를 지칭하느냐는 의혹에는 “성경에 골리앗 장군이 여자라는 얘기는 없었다”며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개헌을 추진하는 사람이 다윗의 형국에 놓여있고 개헌을 반대하는 장벽이 골리앗처럼 다가오고 있으니 그것을 표현한 것”이라며 “개헌 단상에 나가보면 골리앗이 누군지 나올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앞서 이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다윗이고 나의 상대는 골리앗이다”며 “나는 개헌을 위해 가장 강력한 상대와 맞서겠다”고 적은 바 있다.

반면 친박계에선 이같은 이 장관 일련의 발언을 박 전 대표를 향한 신경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골리앗은 제쳐두고라도 이 장관이 개헌의 필요성을 얘기하면서 유신헌법의 잔재니 군사정권의 총칼이니 얘기하는 것은 결국 박 전 대표를 싸움의 상대로 규정한 것 아니겠느냐”며 “신경전도 대상을 봐가며 해야지, 그래서는 절대 개헌이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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