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지주·은행권 영업실적 '명암'

입력 2011-02-11 11:14 수정 2011-02-11 11: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한 3년 연속 1위 '웃음꽃'…KB 흑자 턱걸이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권의 실적의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기업은행이 1조290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이 무난히 1조클럽에 가입했다. 반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883억 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린 곳은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경영진 내분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82.6% 증가한 2조3839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3년 연속 은행업계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지난 2007년 사상 최대치인 2조3964억 원의 순익을 달성한 이래 최대치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3.47%로 2009년 말보다 0.46%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366억 원 줄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됐다.NIM은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차)과 유가증권 운용 수익 등 은행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지표로, NIM이 개선됐다는 것은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금융지주와 은행들도 대부분 MIN이 개선되면서 당기순이익이 향상됐다.우리금융은 1조24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2년 연속 ‘1조 클럽’을 이어갔다. 전년도 1조260억 원보다 21.1%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NIM이 2009년 말 1.99%에서 작년말 2.31%로 0.32%포인트 상승해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경영혁신을 통해 2000억 원 이상의 재무효과를 본 것이 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당기순익으로 전년대비 230% 증가한 1조10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1조 2981억 원의 순익을 시현한 뒤 리스크 관리와 자산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을 통해 3년 만에 순이익 1조 클럽에 진입한 것이다.

그룹 NIM은 전년대비 0.49%포인트 오른 2.21%로 개선됐다.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누적기준으로 전년대비 7112억 원 늘어난 9815억 원을 나타냈다.

다만 하나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말 1.50%로 2009년 말 1.05%보다 상승해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했다.

기업은행도 전년보다 81.6% 증가한 1조2901억 원을, 외환은행도 18.4% 증가한 1조554억 원의 실적을 내며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NIM이 전년대비 0.33%포인트 상승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은행권 최고수준의 비용효율성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KB금융은 지난해 충당금과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6525억 원) 증가로 전년보다 83.6% 감소한 규모인 83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2307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작년 2분기 3350억 원의 순손실 이후 두 번째 적자를 기록했다.

KB금융측은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경영효율성 개선을 위한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 대비 98.2% 감소한 112억 원으로 2003년 9304억 원 이후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219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4대 금융지주의 총자산은 전년대비 일제히 늘었다. 증가폭은 KB금융이 가장 컸다. KB금융 총자산은 전년 말보다 10조1000억 원 늘어난 326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5조 원 늘어난 309조 원을, 우리금융은 8조1000억 원 증가한 326조 원을 나타냈다. 하나금융 총자산도 196조 원으로 전년에 비해 26조 원 늘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00만 원?…'암표'에 대학교도 골머리 [이슈크래커]
  • 창업·재직자 은행 대출 어렵다면…'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십분청년백서]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재산분할"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용산역 역세권에 3.7M 층고…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르포]
  • 육군 훈련병 사망…군, 얼차려 시킨 간부 심리상담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995,000
    • +1.22%
    • 이더리움
    • 5,209,000
    • -0.78%
    • 비트코인 캐시
    • 650,000
    • +0.39%
    • 리플
    • 723
    • -0.55%
    • 솔라나
    • 232,000
    • -1.07%
    • 에이다
    • 622
    • -1.11%
    • 이오스
    • 1,125
    • +0.36%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950
    • -0.35%
    • 체인링크
    • 24,860
    • -4.05%
    • 샌드박스
    • 614
    • -0.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