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달린 트위터 몸값...페이스북ㆍ구글도 군침만

입력 2011-02-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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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가치 무한대...페이스북ㆍ구글도 섣불리 인수 추진 어려워

미니 블로그 트위터 인수를 둘러싸고 미국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구글이 팔짱만 끼고 있어 주목된다.

트위터의 잠재적 가치를 가늠할 수 없어 섣불리 달려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에 인수 제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구글과 페이스북 관계자도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최근 몇 개월간 구글과 페이스북 임원이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접촉했지만 진전은 없었다고 전했다.

WSJ은 트위터의 재정 상황을 감안, 조만간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품에 안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트위터는 지난해 4500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인건비나 데이터센터 투자로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도 수입은 1억~1억1000만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트위터 같은 정보기술(IT) 업체들은 매물로 나올 때마다 몸값이 겉잡을 수 없이 뛰고 있다는 점이다.

소식통은 트위터에 인수를 타진해 온 기업 중에는 80억~100억달러를 인수가로 제안한 기업도 있다고 밝혔다.

벤처 캐피털업체인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의 이산 커츠와일 애널리스트는 “인수가는 트위터의 재무상황에 근거해 산정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트위터 같은 IT 업체들은 이용자간 교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이 거기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작년 12월 벤처 캐피털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앤바이어스로부터 2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창업 3년이 지난 현재 트위터의 몸값은 37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2009년 2월 2억5000만달러였던 트위터의 몸값은 같은 해 9월에는 10억달러로 7개월새 5배나 뛰기도 했다.

페이스북 역시 창업 6년 만에 몸값이 500억달러로 치솟았다.

구글은 작년 12월 인수하려다 실패한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의 몸값으로 협상 당시 60억달러를 제시했다.

미디어 블로그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3억1500만달러에 AOL에 팔렸다. 이는 2010년 허핑턴포스트 매출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 IT 벤처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차원이 다르다. 인터넷 음악서비스 업체인 판도라미디어는 1억달러 규모의 IPO를 계획하고 있으며 SNS 링크드인도 2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반영해 IPO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IT 벤처 업계에 버블이 과도하게 끼어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페이스북, 구글 같은 업계 강자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프로모티드 트렌즈’와 ‘프로모티드 트위츠’ ‘프로모티드 어카운츠’같은 트위터의 광고 서비스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트위터는 매각설에도 불구하고 사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며 몸값을 키우고 있다.

트위터의 직원 수는 작년 1월 100명에서 현재 350명 이상으로 늘었고, 구글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딕 코스토로를 CEO로 영입한 것을 비롯해 폭스 인터랙티브 미디어 사장을 지낸 애덤 베인을 기용, 경영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영업 부문도 새로 개설해 20명이 넘는 인력을 배치했다.

데브라 윌리엄슨 IT 업계 전문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는 광고 매출 적기를 만났다”면서 “트위터를 이용자들의 교류의 장으로 활성화하는 방안 모색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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