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연말 배당 왜 확정 못했나?

입력 2011-02-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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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이사회가 8일 지난해 실적을 확정했지만 배당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채 다음 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이사회는 이날 6시간 넘게 토론을 벌였으나 배당 규모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추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사회가 배당 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것은 '고배당 논란'에 따른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환은행 최대 주주인 미국계 펀드 론스타는 지난해 11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말 결산 때 주당 최대 850원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합의했다.

그러나 약정한 주당 850원의 배당을 보장하려면 순익의 약 70%가 소요되는데다 지난해 3분기 분기배당을 합쳐 배당성향이 66.36%에 달한다.

외환은행의 평년 배당성향은 순익의 40~50%수준, 금감원의 배당 가이드라인은 순익 30%내외로 알려져 있어 '850원 배당'을 밀어붙이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위한 심사를 벌이는 상황에서 굳이 고배당을 통해 금융당국의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의 주요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6.25%)과 한국은행(6.12%)이 여론을 의식해 고배당을 반대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론스타로서도 굳이 무리한 배당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 배당 규모가 주당 850원을 밑돌 경우 하나금융이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자본 적정성과 경영실적, 리스크 특성 및 경영 전망 등을 고려해 배당 성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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