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선수 수급 어떻게 할까?

입력 2011-02-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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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에 큰 발자국을 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구단이 우선협상자인 엔씨소프트 야구단에 줄 선수 수급 문제를 내달 초 매듭짓는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8일 2차 KBO 이사회에서 9구단 우선협상자와 연고도시를 확정한 뒤 “3월 8일 8개 구단 단장들이 만나 선수 수급 원칙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수 수급은 9구단 창단에 앞장서 온 KBO와 우선협상자인 엔씨소프트가 넘어야 할 가장 큰 걸림돌이다.

기존 구단들을 충분히 설득하지 않고서는 엔씨소프트가 선수를 충원할 수 없고 결국 야구단을 꾸릴 수 없기에 8개 구단의 대승적인 양보가 필요하다.

현행 야구규약에는 신생구단이 창단하면 2년간 신인선수 2명에 대한 우선 지명권을 받고 각 구단 보호선수(20명)를 뺀 1명씩을 데려올 수 있다.

또 2년간 외국인 선수를 3명 등록해 2명을 내보낼 수 있고 다른 팀보다 1군 엔트리 등록인원을 1명 더 늘리는 혜택도 누린다.

그러나 이런 조처로는 기껏해야 20여명 정도만 모을 뿐 1, 2군을 합쳐 60명선에서 이뤄지는 선수단 규모에는 턱없이 모자라기에 별도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KBO는 쌍방울과 SK가 창단했을 때 선수 수급 등을 모델로 삼고 외국인 선수 증원, 미국식 룰 5 드래프트 제도 도입 등 규약 변경을 통해 트레이드를 활성화, 엔씨소프트는 물론 기존 구단이 선수를 원활하게 주고받는 원칙을 마련할 예정이다.

1990년 창단한 쌍방울은 8번째 구단 쌍방울은 그해와 이듬해 2차 신인지명 10명의 우선 지명권을 받았고 기존 7개 구단에서 22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류선수 중 2명씩을 지명 트레이드 할 수 있었다.

해체된 쌍방울을 모태로 2000년 새롭게 창단한 SK는 이미 쌍방울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던 만큼 2차 신인 우선지명권 3장과 나머지 7개 팀에서 보상 선수를 1명씩 지명하는 선에서 수급이 마무리됐다.

여기에 KBO는 SK에는 다른 팀과 달리 외국인 선수도 3명을 영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엔씨소프트의 창단 과정은 SK보다는 쌍방울에 가깝기에 파격적인 혜택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KBO는 지난달 1차 이사회에서 4년제 대졸 선수들의 자유계약선수(FA) 취득 기한을 종전 9년에서 8년으로 1년 줄였고 보상 규정도 완화하는 등 FA 규정을 손질하면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늘려 신규 구단이 생겼을 때를 대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FA 규정을 완화한 대신 KBO는 프로야구 선수협회와 상의, 외국인 선수 보유숫자를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신규구단은 4명까지 데리고 있도록 하는 데 뜻을 모아 엔씨소프트 창단을 위한 정지작업을 마쳤다.

비용 부담이 적은 외국인 선수를 늘리면 신규 구단은 물론 기존 구단도 반발이 적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거론되는 게 한국식 룰 5 드래프트 제도의 도입이다.

몇년이 지나도록 특정 팀에서 2군에 머무는 신인 유망주를 다른 팀이 선택해 계약할 수 있는 제도로 이 제도가 생기면 선수들의 이적이 쉬워져 수급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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