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교육비 부담에 추가 출산 포기 42.7%

입력 2011-02-07 14: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취학전 유아 99.8% 사교육 받아

유아 교육비 부담으로 추가 출산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는 가구가 42.7%에 달했다.

만 3세 이상 취학 전 유아의 대부분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교육개발원의 `유아 사교육 실태 및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3세 이상 취학 전 유아가 있는 전국 2527가구 조사 결과 사교육 참여율은 99.8%인 2521가구였다.

유아 사교육 실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아 사교육 참여율은 초중고교생 가정 사교육 참여율보다 10~43% 높은 수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초중고교 사교육 참여율은 초교 88.8%, 중학교 74.6%, 고교 55.0%였다.

사교육 유형은 학습지나 방문과외 등 개별교육이 58.5%로 가장 많았고 학원은 전체의 21.0%였다. 유치원과 보육시설에서 영어, 미술, 음악 등 정규과정 외 특별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20%와 24.5%였다.

학원 종류는 체육 30.1%, 음악 23.9%, 미술 22.9%, 영어 14.3% 순이었다.

유치원비 등을 포함한 유아 1명당 교육비는 월평균 40만4000원이었으며 이중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인 16만4000원이으로 가구소득 대비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5.1%였다.

74.3%인 1879가구는 유아 교육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했으며 `적당하다' 또는 `부담없다'고 답한 비율은 15.9%인 401가구와 9.8%인 247가구였다.

유아 교육비 때문에 생활비를 줄이는 가정은 42%였으며 줄인 항목은 의류·신발 31.0%, 식료품 30.1%, 교양·오락 22.0% 등의 순이었다.

42.7%인 1080가구는 유아 교육비 부담으로 추가 출산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유아 교육비 부담이 저출산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사교육비가 저출산 문제의 주범이라는 항목에는 93.1%와 95.8%가 동의한다고 했다.

응답 가구의 65%는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사교육 지출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유아 교육비와 유아 사교육비 규모는 연간 7416억원과 2806억원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유아 사교육비 부담은 소득 수준에 따른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불러 사회 양극화와 출산율 저하 현상을 더 심화시킬 수 있기에 유아교육을 공교육화하기 위한 장기적 플랜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440,000
    • +0%
    • 이더리움
    • 5,350,000
    • +4.33%
    • 비트코인 캐시
    • 697,500
    • +0.22%
    • 리플
    • 727
    • -1.09%
    • 솔라나
    • 241,700
    • -2.66%
    • 에이다
    • 666
    • -0.3%
    • 이오스
    • 1,167
    • -0.68%
    • 트론
    • 164
    • -1.8%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00
    • -2.14%
    • 체인링크
    • 22,950
    • -0.61%
    • 샌드박스
    • 630
    • -1.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