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B 사장 인선 불공정 논란

입력 2011-02-07 09:20 수정 2011-02-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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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신용 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사장 선임과 관련해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KCB 사장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말 KCB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 금감원은 KCB 이사회가 사장을 뽑은 과정을 포함해 지배구조에 문제가 없는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장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적절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최대한 빨 리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CB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김용덕 현 사장을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김 사장이 주총에서 사장으로 선임되면 3연임하게 된다.

문제는 현직 사장이 후보로 나선 상황에서 사장은 물론이고 사장에게 우호적일 수밖에 없는 부사장도 투표권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후보와의 공정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KCB의 차기 사장 후보 인선 과정을 보면 주주 투표와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1차 투표에서 사장 후보로 나선 홍성표 신용회복위원장과 진찬희 신한금융지주 고문은 주주대표들(총 9명)로부터 각각 4표씩 '1순위' 지명을 받았다. 김용덕 사장은 주주대표들로부터는 '1순위' 지명을 1표만 받았으나, 본인과 현직 부사장이 던진 2표가 더해지면서 총 3표의 '1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 결과 김 사장이 총점에서 공동 1위가 되면서 진 고문은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열린 최종 이사회 표결에서 김 사장은 자신과 부사장, 4개 주주사의 표를 합해 총 6표를 획득, 5개 주주사로부터 지지를 받은 홍 위원장을 1표 차로 제치고 최종 사장 후보로 결정됐다.

앞서 KCB는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농협·국민은행·신한은행 등 9개 주주 금융회사 대표 9명이 사장을 뽑게 돼 있었으나 김 사장이 재임 중이던 2008년 2월 주주 금융회사들이 대표이사 선임에 관한 규정을 만들면서 현직 사장과 부사장 등 2명이 추가로 사장 선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KCB 관계자는 “이사회가 사장과 부사장에게 중요 의사 결정과 관련해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권리를 부여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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