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전망 유화업계.. 지난친 낙관 금물

입력 2011-02-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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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간 어두운 전망에도 호실적 기록

- 올해는 밝은 전망 일색..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범용 화학제품 가격 변동성 가능성 커

"매년 틀리셨는데.. 올해는 꼭 맞추셔야 합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애널리스트 들을 향해 던진 뼈 있는 말이다 . 김 부회장은 "올해는 (석유화학업계 전망을)너무 좋게 보셔서 꼭 맞추셔야지, 틀리면 낭패"라 고 강조했다.

지난 몇년간 석유화학업계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던 전문가들을 비웃듯 호실적을 유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그동안 중동과 중국 설비 증설 등 영향으로 어두운 전망이 있어왔지만 전망과 달리 호실적을 이어 갔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석유화학 업계의 전망은 장밋빛이다. 김 부회장이 반드시 올해는 맞춰야 한다고 당부(?)한 이유다. 하지만 김 부회장의 우려 처럼 올해 석유화학업계가 반드시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친 낙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개된 석유화학 경기의 안정화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해 향후 2~3년간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란 전망된다.

하지만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특징으로 나타난 변수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꼼꼼한 사전 모니터링은 필수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먼저 사회·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가장 큰 영향력을 받는 범용 화학제품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LG경제연구원 문상철 연구원 “2008년 1월~2010년 11월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의 월별 가격 변동성이 2005~2007년 대비 약 70% 증폭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회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가격 예측 및 수익성 관리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80%대로 저조한 중동 및 북미 지역에서의 가동률이 현실화 되면 신규 프로젝트가 많지 않더라도 공급이 확대돼 세계 석유화학 경기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며 “중국과의 지리적 잇점 등 우호적 사업환경에 힘입어 호실적을 구가해온 한국 석유화학기업들은 자생력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흥국 시장의 수요가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상황에 따라 시황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경기조절 움직임이 강화되면 석유화학 제품 수요 성장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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