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본드 발행 봇물...1월 사상 최고

입력 2011-01-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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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양키본드 발행 규모 630억달러

미국 시장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발행하는 달러 표시 채권인 ‘양키본드’ 발행규모가 1월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투자적격등급의 기업들이 1월에 양키본드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규모는 630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허용도가 높아진데다 미국의 저금리 기조로 달러 표시 채권의 이자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여기다 유럽 금융시장이 재정위기로 위축되면서 자금이 양키본드로 대거 흘러드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댄 미드 투자적격등급 채권 부문 책임자는 양키본드 시장 활황에 대해 “세계 자본시장을 봐도 규모와 비용 면에서 달러 표시 채권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로이드뱅킹은 최근 47억5000만달러 어치의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했는데 유럽 시장에선 이정도의 자금 조달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미드 씨는 말했다.

FT는 양키본드 시장은 유럽 호주 일본의 은행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 은행들이 양키본드 발행에 적극적이라고 지적했다.

1월 유럽 은행들의 양키본드 발행액은 390억달러에 달했다. 금융위기 당시 정부 보증 하에 발행한 3~5년만기 채권 상환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동시에 자국내 타은행과 서로 채권을 교환해온 유럽 은행들 대부분은 규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신속히 현금화할 수 있는 달러 자산으로 갈아타고 있다.

여기다 유로존의 재정 위기와 각국 정부의 채무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도 유럽 투자자들의 양키본드 발행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FT는 양키본드 시장이 1월처럼 활황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 미국 대형 기관 투자가는 “이 정도 규모의 양키본드가 동시에 발행되면 투자자들의 자금도 바닥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월에 양키본드 발행 규모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배경에는 유럽 은행들이 결산발표와 관련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침묵기간(blackout)’ 전에 자금 조달을 서둘렀던 것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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