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한국, 우즈벡 꺾고 3위 차지

입력 2011-01-2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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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은 실패했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011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터진 구자철(제주)과 지동원(전남·2골)의 연속골로 알렉산더 게인리히가 두 골을 만회한 우즈베키스탄에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007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위를 차지한 한국은 2015년 호주에서 열릴 제16회 대회 본선 자동 출전권도 확보했다.

한국은 지동원을 원톱으로 세운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지동원 밑의 2선에는 왼쪽부터 구자철, 기성용(셀틱), 이용래(수원), 이청용(볼턴)이 섰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홍정호(제주)가 배치됐다. 홍정호는 수비 시에는 중앙 수비수, 공격 시에는 미드필드까지 전진하는 `포어 리베로'의 역할을 맡았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이영표(알힐랄)-이정수(알사드)-황재원(수원)-차두리(셀틱)로 꾸렸고, 골문은 성남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정성룡이 지켰다. 이영표는 개인 통산 아시안컵 16번째 경기를 뛰어 한국 선수로는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조광래 감독은 무릎이 좋지 않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아예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빼고 대신 차두리에게 주장 완장을 차게 했다.

한국은 전반 17분 균형을 무너뜨리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우리 진영에서 공을 잡아 혼자 몰고 간 이용래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구자철에게 패스를 내줬고, 골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구자철이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출렁였다. 득점왕을 노리는 구자철의 이번 대회 5호 골.

분위기를 탄 한국은 전반 28분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추가골을 뽑았다.

이영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기성용에게 내준 공은 이청용, 구자철을 거쳐 오른쪽에 있던 지동원에게까지 물 흐르듯 연결됐고, 지동원이 차분하게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전반 30분 아지즈베크 하이다로프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정성룡이 쳐내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39분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홍정호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길게 차올린 공을 지동원이 페널티킥 지점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전반전이었지만 막판 황재원의 불필요한 반칙으로 게인리히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준 점은 아쉬웠다. 황재원은 페널티지역 정면을 파고들던 올림 노프카로프를 잡아 넘어뜨려 경고를 받으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킥으로만 무려 4점을 내줬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8분 구자철을 불러들이고 윤빛가람(경남)을 투입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곧바로 게인리히에게 다시 골을 내줘 한 점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게인리히는 개인기로 이정수의 중심을 가볍게 무너뜨리고 골 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왼발슛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15분 이청용을 빼고 손흥민(함부르크)을 내보낸 한국은 후반 22분 지동원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찬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해트트릭을 완성할 수 있었던 지동원으로서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란과 8강전 연장 승부, 일본과 4강전 승부차기 등 2경기 연속 사투를 벌인 대표팀은 이후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틈을 타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이 살아나자 조 감독은 후반 34분 홍정호 대신 곽태휘(교토상가)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보강했다.

남은 시간 우즈베키스탄이 균형을 되찾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한국 대표팀의 골문은 더는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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