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부평가 사실상 백지화

입력 2011-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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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적격자 없다” 결론

한국은행이 ‘신의 직장’이란 세간의 평가에 대한 검증을 자청해 추진한 외부평가가 사실상 백지화됐다.

조희근 한은 감사기획팀장은 27일 “‘공정사회 관련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지난 21일까지 공모했으나 적격자가 없다고 결론냈다”며 “업무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외부 전문가 컨설팅 공모를 냈다. 이 컨설팅은 △채용·계약·인허가 사항 △급여·복리후생 △예산 수립과 집행 △한은에 대해 외부에서 기대하는 사항이 포함됐으며 한은은 용역을 통해 각 항목의 내부평가기준을 만들고 공정성을 측정할 계획이었다.

한은이 그동안 ‘신의 직장’으로 불린 데 대해 처음으로 민간의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주목됐었다. 조 팀장은 “상황이 의도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완전히 무산됐다고 말하기는 이르다”며 “이를 다시 추진할지 등을 두고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은 내부에서는 이번 외부용역 추진이 결국 유야무야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더 많다. 부총재 이하 집행간부들에게는 용역 추진 사실조차 미리 알리지 않아 마뜩잖아 하는 기류도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용역이 다분히 정부 정책에 대한 ‘코드 맞추기’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구성원이 선뜻 동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 감사실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번 업무를 추진한 배경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집권 후반기 국정의 핵심가치로 공정사회를 제시했다. 이에 당행(한은)도 주요 업무분야에 대해 공정의 관점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팀장은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조한 한은법 제5조에 따라 추진한 것”이라며 “외부 시각에서 내부를 들여다보겠다는 취지였지, 정부의 코드에 맞추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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