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국내외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희비가 갈리고 있다.
중국사모펀드나 중동국부펀드 등 국외 투자유치는 투자조건 협의작업이 진행되는 등 가시화되고 있는 반면, 이달초부터 재개한 신규 건설투자자 모집은 지지부진한 것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산역세권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선 다음달 4차 토지계약을 체결해 정식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아야 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달 매입 토지분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국내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밀린 토지대금 6500여억원을 완납했다. 아울러 기존 매입 토지를 활용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으로 1867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조달자금 중 취득세를 제외한 1600억원은 4차 토지계약금(3175억원)으로 납입할 계획이어서 4차 토지계약금 완납까지는 1575억원을 남겨 놓은 상태다. 지난해 1차 신규 국내 투자자 모집을 통해 600억원 가량을 추가 모집했지만 여전히 1000억원가량 토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6조원에 이르는 땅값과 사업비를 충당하려면 투자자금 유치에 적극 나서야하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해외자금 유치작업은 탄력이 붙고 있다. 해외자본 유치활동(IR)을 추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투자자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단독 투자 보다는 이슬람계 펀드를 조성해 자산 선매입을 포함, 단계적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다며 보다 보다 세부적인 협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사모 펀드 등 아시아지역 투자자금 유치도 순조롭다. 이와 관련, 용산역세권개발은 최근 해외IR 팀을 구성, 오는 27일까지 싱가포르와 홍콩, 상하이 등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반면, 국내 신규 투자자 모집은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이 대표 건설사 자리를 포기한 자리를 또다른 국내 대형건설사가 채워줘야 하지만 과다 지급보증 등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용산역세권개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2월말까지 신규 건설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건설사 등 투자자금 유치를 통해 당장 내달말까지 지불해야하는 4차 토지비를 마련하겠다는 것. 그러나, 토목업체나 자제업체 등 중소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일 뿐, 정작 나서줘야 하는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사업참여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보증을 해야 시공권을 준다는 요구조건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사업성 확보에 필수인 용적률 상향작업도 여전히 지지부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종합건설사 뿐 아니라, 토목전문이나 자재전문 업체에도 문호를 개방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달 4차 계약까지 마무리되면 전체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돼 사업자로 지정받고 보상협의와 개발계획 변경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