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양국정상 모두발언

입력 2011-01-2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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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간 협력증진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공조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양국 정상의 모두발언.

△ 오바마 대통령=이번이 (후 주석과의) 8번째 만남이다. 우리가 협력할 때 미국과 중국이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두사람이 보여줘 왔다.

미.중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협력관계는 미국에 유익하다. 미국은 연간 1천억달러 이상의 상품.서비스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고 이는 미국에서 5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보장하고 있다. 대중수출은 미국의 여타 지역 수출보다 거의 2배나 빠르게 늘고 있으며, 21세기 미국의 경쟁력 강화에 핵심을 이룬다.

양국 협력은 중국에도 긴요하다. 중국의 비약적인 경제성장은 수억명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했다. 중국의 이러한 성장은 지난 수십년간 미국에 의해 가능해진 아시아의 지역 안정, 미국과의 활력 넘치는 교역, 미국에 의해 주도된 개방적인 국제경제시스템에 힘입은 것이기도 하다.

양국간 협력은 세계에도 유익한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국가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했으며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도 협력했다.

미래에도 양국은 협력하며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기술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전한 경쟁을 벌여나갈 것이다.

(후 주석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총 450억달러 이상의 수출확대 협상이 타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미국에서 23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본다.

후 주석이 앞으로 미국 기업들이 중국내 정부조달입찰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지적재산권 침해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는 중국이 시장 친화적인 경제로 이행하는 문제와 탄탄하고 균형된 글로벌 경기회복에 관한 방법론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이는 중국의 내수 진작과 미국의 소비지출 자제와 수출 확대를 의미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중국이 통화가치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환영한다는 점도 후 주석에게 말했다. 그러나 위안화는 저평가돼 있으며 추가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해야만 했다.

나는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중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후 주석에게 밝혔으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또 북한의 핵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며, 최고의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뤄내는 것이어야 한다는데도 합의했다.

이러한 점에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하고 지속적으로 지적해야만 한다.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이란은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안보리 제재는완전히 이행돼야만 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권리, 언론자유와 집회.결사.종교의 자유와 같은 기본권에 대한 미국의 헌신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으며 인권문제에 관해 공식적인 대화를 통해 진전을 이뤄내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티베트는 중국의 한 부분임을 인정하며, 미국은 중국 정부와 달라이 라마의 대표 사이의 대화를 지지할 것이다.

△ 후 주석=오바마 대통령과 솔직하고 실용적이며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회담을 가졌다. 지난 2년간 중.미 관계의 발전을 되돌아 보고 다양한 부문에서 대화로 이뤄낸 조화와 협력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국은 협력적이고 포괄적인 중.미관계를 진전시켜나가고 상호존중과 호혜에 기반을 둔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또 경제와 무역, 에너지, 환경, 과학, 기술, 인프라 건설, 교육, 문화, 대(對)테러, 핵무기 비확산 등의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경제와 무역부문에서 일부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에 대해 협의했으며 상호존중의 원칙에 따라 이 문제를 적절히 풀어나갈 것이다.

우리 두사람은 국제 경제상황에 대해 견해를 교환했다. 세계경제는 금융위기로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요소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우리 두사람은 거시경제 정책의 조율과 적극적이고 더 폭넓은 협력을 추구하기로 합의했다.

중.미 양국은 국제경제와 금융부문에서 G20가 더 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지지하며, 국제 금융시스템의 개혁과 글로벌 경제의 관리.모니터 시스템을 진전시켜나가로 뜻을 같이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한반도 상황과 이란 핵문제, 기후변화 문제 등을 포함해 국제 및 지역 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전세계에서 평화와 발전에 관한 주요 이슈들에서 대화와 의견조율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과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유지, 한반도의 비핵화, 동북아시아의 지속적인 평화.안보를 위해 관련 당사국들과 협력과 조율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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