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L에 車첨단기술 있다

입력 2011-01-13 15:07 수정 2011-01-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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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자동주행장치’ ‘HUD' 등 선봬… 소개 중심서 기술노출 전략으로 바꿔

▲최근 드라마 '아테나:전쟁의여신'에서 선보여진 현대모비스 HUD 기술 이미지 컷. 운전자는 아래에 있는 계기판을 보지 않아도 돼 시각 이동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최근 드라마 속 자동차 PPL(Product in placement)이 단순한 신차 홍보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시연의 장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PPL은 방송 등에 제품을 자주 노출시켜 간접 광고 효과를 내는 마케팅 기법이다. 현대차는 국산차업체 중 가장 활발한 PPL 활동을 펼치고 있다. KBS 2TV의 드라마가 주무대다.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 예능프로그램 '1박2일' 등에 제네시스, 에쿠스, 신형 그랜저, 아반떼, i30, 싼타페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속적으로 지상파 드라마 등을 대상으로 PPL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까지 방영됐던 '도망자:플랜B'엔 신형 그랜저의 첨단 기술이 선보여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것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회 마지막 부분에서다. 이 신형 그랜저는 주인공 비와 이나영이 키스를 나누면서 자동차 버튼을 누르자 알아서 주행하는 '스마트'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는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에 실제 탑재된 국내 최초 지능형 자동주행장치인 '어드벤스드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기술이다.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해 가속과 감속은 물론 정차후 출발까지 스스로 알아서 해낸다.

기아차는 지난해 인기 드라마였던 '아이리스'의 후속작 SBS '아테나:전쟁의여신'을 비롯해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탄생',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자사의 차량을 공급 중이다. 기존 모델인 K5, K7, 쏘렌토R 등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아테나'에선 극중 주인공 정우성이 운전 중인 차량 앞 유리에 계기판이 표시되는 모습이 방송됐다. 정우성은 계기판을 보지 않고 앞 유리만을 주시하며 운전한다.

이는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내년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일 'HUD(Head-Up-Display)'라는 기술이다. 주행 중 운전자의 시각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수입차 BMW의 몇몇 차량엔 이 기술이 이미 장착돼 있지만 국산차는 아직이다. 현대모비스의 HUD 기술이 국내 업계에서 처음으로 드라마를 통해 선보인 셈이다.

이 같이 현대, 기아차를 중심으로 차업계 PPL에서 첨단기술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PPL이 차 소개 중심으로 이미지만을 부각시킨 마케팅이었다면 최근의 PPL은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좀 더 직접적인 마케팅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자동차 PPL은 디자인과 연계한 단순 홍보가 주목적이었지만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 방영 시점을 기준으로 현대기아차가 신기술 노출 전략 또는 출시전 신차공개로 인한 사전 붐 조성 등으로 PPL트렌드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의 마케팅 담당 관계자는 "기존 PPL이 간접적인 이미지 마케팅으로 보조적인 역할을 했다면, '아이리스'를 시작으로 한 현대기아차의 PPL은 최근 '도망자:플랜B'와 '아테나' 등을 통해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새로운 PPL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며 "PPL이 더 이상 보조적인 역할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걸 몸소 보여준 셈"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꾸준하게 PPL을 계획하고 있다. GM대우는 MBC 드라마 '역전의여왕' 등에 알페온 등 자사 차량을 공급하고 있고 르노삼성 역시 최근까지 방영했던 SBS 드라마 '대물'에 뉴 SM5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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