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뉴리더십’으로 인텔 잡는다

입력 2011-01-13 09:36 수정 2011-01-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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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력과 열정 갖춘 리더 물색 중

▲AMD가 더크 메이어 AMD 최고경영자(CEO)를 몰아내고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메이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블룸버그)
미국 반도체업체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가 리더십 변화를 통한 성장을 노리고 있다.

AMD는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난 더크 메이어의 뒤를 이어 인텔을 따라잡을 만한 거물을 물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AMD 이사회는 메이어가 경영권을 쥐고 있는 동안 시장 점유율 확보와 태블릿PC 시장 진입에 성공하지 못한데 대해 크게 실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몬드제임스 앤 어쏘시에이츠의 한스 모제스만 분석가는 “AMD가 예지력이 있는 리더를 필요로 한다”면서 “시장을 요동치게 할만한 열정을 가진 인물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CEO는 지난 40년간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AMD를 성장시키기 위한 파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인텔의 글로벌 PC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하는 반면 AMD는 20%를 밑도는 상태.

AMD의 지난 2009년 매출은 54억달러(약 6조원)으로 인텔의 7분의1 수준이다.

AMD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16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6억100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AMD는 오는 20일 구체적인 4분기 실적공개를 앞두고 있다.

앞서 AMD 이사회는 지난 10일 메이어가 전격 사임했다면서 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클래프린 AMD 이사회 의장은 “메이어가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맡아 안정시키는데 성공했다”면서도 “그는 향후 성장을 위해 적합한 인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2008년 CEO직에 오른 메이어는 AMD의 부채를 삭감하고 손실을 줄인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세계 2위 PC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업체인 AMD는 지난 2년 반 동안 메이어의 지휘 아래 주당 2달러였던 주가가 9달러로 껑충 뛰었다.

AMD의 주가는 메이어의 돌연 사임 영향으로 폭락을 지속하다 12일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0.36% 오른 주당 8.39달러를 기록했다.

클래프린 의장은 “앞으로 주가를 상승시킬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리더십 변화는 주가 상승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보다 1년 뒤인 1969년에 설립된 AMD는 메이어를 쫓아내고 토마스 세이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임시 CEO 자리에 앉혔지만 계속 CEO직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최근 그래픽 칩 디자인 업체 엔비디아의 기술을 사용하는 대가로 15억달러를 지급한다고 밝혀 AMD와 함께 반도체 업계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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