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 기성용 “호주는 몸싸움 강해 쉽게 승부나지 않을 것”

입력 2011-01-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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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호주 유학파’ 기성용(셀틱·22)이 호주와 맞대결을 앞두고 호주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14일(한국시간) 밤 10시15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 호주와 경기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에서 기성용만큼 호주를 잘 아는 선수는 없다.

중학교 1학년 때 호주로 유학을 떠나 4년간 지낸 기성용은 12일 알와크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을 마친 뒤 호주 방송들과 유창한 영어로 인터뷰했다.

‘어떤 내용을 물어보더냐’라는 질문에 기성용은 “내가 호주에서 지냈던 이야기를 흥미로워하더라”며 웃었다.

기성용은 호주 축구에 대해 “쉽게 (승부가) 결정 날 것 같지 않다. 정신이나 육체적으로 모두 더 강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호주 선수들은 몸싸움이 좋다. 따라서 일대일 대결에서 지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측면 공격을 즐기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공이 투입되지 못하도록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 선수들이 맡은 바 임무를 다 잘 해냈다”고 평가한 기성용은 “그러나 호주는 분명히 바레인보다 한 수 위의 팀이기 때문에 더 강하게 준비해야 한다. 2차전에서도 첫 경기처럼 실력을 발휘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기성용은 또 “내 역할이 앞에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배급하고 수비에서는 수비진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상대 공격을 1차 저지하는 것이 임무”라며 “호주와 경기가 조 1위를 가리는 경기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지동원(전남·20)은 “경기에 나가기 전에 형들이 경험을 많이 들려줘 도움이 된다. 호주가 측면 공격을 많이 하기 때문에 공을 가로챘을 때 오히려 중앙에 공간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감독님이 아직 따로 주문한 것은 없다”며 “그러나 평소에 내가 중앙에서 사이드로 많이 벌려줘야 박지성, 이청용, 구자철 등 2선 공격진들이 들어올 수 있다고 말하신다”고 소개했다.

이날 훈련을 1시간 여 만에 일찍 끝낸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이 힘들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농담을 던지며 “호주는 바레인과 스타일이 다르다. 그러나 한 템포 빠른 패스에 의한 공격력을 갖추면 호주도 그렇게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을 가진 팀이 아니라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광래 감독은 또 “호주가 양쪽 측면에서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부분이나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 날카로워서 중앙 수비가 크로스가 올라오지 않도록 하는 부분도 많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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