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S에 집결한 재계 리더들의 미래구상

입력 2011-01-10 11:33 수정 2011-01-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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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산업 융합... 먹을 거리 찾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한국경제 차세대 뉴리더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1’에 총집결했다.

이들은 이번 전시회 참관을 통해 급변하는 기술환경 속에서 미래경영을 구상하는 자리를 가진 것. 특히 그들이 실질적으로 재계를 이끌어갈 시기에는 산업계의 융복합(컨버전스)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그룹의 사업간 연관성을 타진하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나타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모든 산업이 연관성을 가지고 전개되는 것이 최근 추세”라며 “고유 업종의 사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산업간 융복합의 중심이 IT라는 점에서 이번 CES에 오너 3세를 비롯한 차세대 리더들이 대거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재용·정의선 ‘오너3세’ 미래먹거리 구상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각) 최지성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삼성전자 최고경영진과 함께 CES 전시장을 찾았다.

이 사장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CES를 참관하고 있으며, 이 날도 삼성전자 부스 뿐만 아니라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경쟁업체의 전시장을 방문했다.

그는 특히 차세대 TV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3D TV와 촬영장비, 스마트 TV 등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건희 회장은 끝없이 도전하는 분”이라며 “또 모든 사물을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있으며, 이런 점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정보통신(IT) 제품들의 미래 트렌드와 주요 전자업체들의 올해 주력 제품들을 살펴보고 주요 거래선들을 만나 관계를 다지고 인맥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올해 처음으로 CES를 찾았다. 자동차와 IT산업간의 융합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세계 IT산업의 발전상황을 직접 챙길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글로벌 텔레매틱스 브랜드인 ‘블루링크’를 선보였다, ‘블루링크’는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날씨 정보, 음성으로 문자 메시지 전송, 내비게이션 연동 등 편의기능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뛰어난 정보 연결성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사고신호 자동통보 △차량의 고장·상태 원격진단과 같은 안전·보안 기능과 교통 정보, 차량 소모품 관리, 주유소 안내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 사장이나 정 부회장 등이 본격적인 그룹경영을 펼칠 때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경영환경 아래 놓이게 될 것”이라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 변화되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미래먹거리를 구상하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삼성-LG, 전자업계 라이벌 구도 강화

전통적인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라이벌 구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문을 연 쪽은 LG전자. LG전자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은 “LG전자의 새로운 시네마 3D TV가 삼성전자 제품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기술”이라며 “경쟁사에서 가볍다고 자랑하는 3D 안경이 28g인데 반해 우리는 16g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를 직접 겨냥했다.

권 본부장은 이와 함께 올해 TV 4000만대 판매를 통해 전체 TV 시장 점유율을 15~16%까지 끌어올려 1위업체인 삼성전자와 차이를 3% 이내로 좁히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라 구원투수로 등장한 구본준 부회장도 “(LG전자에)독한 DNA를 심고 투자 및 부품사업 강화 등 기본부터 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전자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최지성 부회장이 “수 년내 세계 전자업계 최초로 매출 2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라고 밝혀 업계 수위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 SK, “CES서 신성장동력 발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과 유정준 SK㈜ G&G 추진단장 등과 함께 CES에 참석했다.

SK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의 첫 경영활동으로 차세대 IT 기술과 SK그룹과의 컨버전스(융복합)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CES 개막 첫날인 6일(현지시각)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돌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 5개 회사의 부스 등을 5시간 동안 돌며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부스 관계자에게 제품의 시장 반응을 묻는 등 새로운 IT 트랜드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한편 최신원 SKC 회장은 이종성 SK텔레시스 대표와 SKC 미국법인 임원 등 15명과 함께 행사를 찾았다. 최 회장은 29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CES를 참관했다.

최 회장은 “소비자 중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기와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들이 특히 눈에 띈다”며 “급변하는 IT 트렌드에 맞춰 태블릿PC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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