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한국지사장 ‘젊은 피’로 재무장

입력 2011-01-10 07:31 수정 2011-01-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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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CEO로 교체, 역동적 한국시장 대비

다국적제약사의 한국법인 사장들이 젊은 30~40대로 바뀌고 있다. 각 기업마다 ‘젊은 피’ 수혈이 이뤄지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한국시장이 역동적이고 의약품 판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그룹이 최근 백신부문 한국법인인 사노피파스퇴르의 신임 사장으로 만 38세의 랑가 웰라라트나(Ranga Welaratne)씨를 임명했다.

웰라라트나 사장은 2003년 사노피 파스퇴르에 입사한 뒤 호주 및 중국지사에서 시스템·운영 부서장과 사업지원 이사 등을 지내고 프랑스 본사에서 아태지역 백신 사업부 임원을 역임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사노피파스퇴르가 30대 사장을 한국으로 파견해 백신 제품의 국내 매출확대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올해 나이 만 40세인 박상진 아스트라제네카 한국법인의 사장도 지난해 말 이 회사 수장으로 임명됐다. 본국으로 돌아간 이 회사의 전임 사장도 40대였지만 박 사장은 독일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로 40세라는 나이에 한국법인의 대표를 맡게 된 것. 특히 박 사장은 독일에서 마취과와 산부인과 의사 생활을 하다 32세때 한국아스트라네카에 입사해 마케팅 매니저로 일한 경력도 눈에 띈다.

BMS제약의 한국법인 마이클 베리(Michael Berry) 사장도 박 사장과 마찬가지로 만 40세다. 베리 사장은 BMS본사의 글로벌 마켓 엑세스팀에서 심혈관계, 대사성질환 및 신경과학 치료부문을 담당했으며 2007년과 2008년에는 바이러스성 질환과 간질환 부문 글로벌 마케팅팀의 일원으로 바라크루드(만성B형간염치료제)와 레야타즈(AIDS치료제)의 마케팅 총괄책임자였다.

이외에도 미국계 다국적제약사인 한국얀센도 지난 1일자로 만 45세의 김상진 대만얀센 사장을 한국얀센 사장으로 임명했다. 또 이희열(예명 크리스 리)씨는 28세에 한국MSD 사장을 역임했다가 현재는 바이엘쉐링 아태지역 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32세에 한국BMS제약 사장, 38세에 호주BMS제약 사장을 지냈으며 바이엘 중국사장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부진으로 CEO직을 떠난 일부 경우도 있지만 다국적기업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성공해야 경쟁력을 인정받는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당분간 ‘젊은 사장’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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