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美정치환경, 애리조나주 참사 유발"

입력 2011-01-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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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발생한 총격사건로 인해 선동적이고 자극적인 언어로 적대적 정치환경을 조장하는 분위기를 자제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 딕 더빈(일리노이) 원내총무는 9일(현지시간) CNN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독성 표현들은 자칫 불안정한 사람로 하여금 폭력도 허용되는 행동이라고 믿도록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정치적 표현을 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하원의 스텐리 호이어(메릴랜드) 원내총무도 이날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많은 의원들은 지난 수년동안 정치현장에서 고조돼온 대결적 분위기와 점증하는 분노들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디어가 대중의 분노를 조장한다며 "정치권과 미디어 등 공공영역 관계자들은 그들의 말이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과격한 정치의 대표적인 예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지난해 3월 건보개혁 법안 입법에 찬성한 20명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를 십자가 과녁으로 표시한 지도를 만들어 민주당의 비난을 산 바 있다.

공화당은 이번 사건이 페일린 전 주지사나 티파티 운동 등 특정한 정치집단의 과격한 정치적 언어 사용에서 비롯됐다는 진단에 대해 신중한 반응이다.

하지만 과격한 지지자들이 폭력적 행동으로 치닫지 않도록 이끄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공화당의 라마 알렉산더(테네시) 상원의원은 이날 CNN에 출연해 이번 사건의 피의자 제러드 리 러퍼너(22)가 유튜브에 아돌프 히틀러, 칼 마르크스 등을 좋아한다는 글을 올린 것을 상기시키며 "그는 티파티 멤버가 아니다"라며 나치 추종 성향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기사건은 용의자로 체포된 러프너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애리조나 주 당국은 이번 총격사건 현장의 감시 카메라에 포착돼 한때 공범으로 추정됐던 남자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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