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표시제 확대 실시…고민은 되지만

입력 2011-01-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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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이미지 쇄신 계기로”

햄버거·피자 등에 시행되던 영양표시제도가 올해부터 확대실시됨에 따라 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2000년대 웰빙열풍에 역풍을 맞아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영양표시제가 확대에 잘못 대응할 경우 소비자로부터 지금보다 더 외면당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6일 외식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그 동안 100개 이상 패스트푸드점 등에 의무화돼 있던 ‘영양표시제’가 올해부터 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확대 실시됐다. 식약청은 다만 이들 업체의 경우 영양표시가 의무사항은 아닌 만큼 자율적으로 표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영양표시제란 식품표시 항목 중 하나로 가공식품의 ‘영양’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해합리적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로 작년 1월부터 패스트푸드점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뉴의 열량, 당류, 단백질,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 정보를 메뉴판의 음식명 옆이나 별도 표시면에 표시하게 된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메뉴에 대한 영양 정보를 공개하게 된다.

‘자율적’이라는 단서가 붙긴했지만 감독기관인 식약청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영양표시제의 실시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게 되면 이에 맞춰 새로운 식단 개발 등 R&D 투자 확대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패밀리 레스토랑업체 관계자는 “영양표시제 시행에 대비해서 지난해부터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투자에 비해 업황은 살아나지 않아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각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영양표시제 확대 시행 방침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TGIF 33개 매장, 베니건스 22개, 빕스 5개 등 총 60개 매장이 이번 영양표시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계열 애슐리는 3월부터 영양표시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TGIF는 전년부터 영양표시제 준비 투자비용을 늘리는 등 영양표시제 대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매장보다 어린이와 가족 비중이 높은 만큼 영양표시제를 통한 이미지 쇄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거 밝혔다.

베니건스는 최근 저 칼로리 식자재 사용, MSG무첨가 파스타 소스 개발, 천일염 전메뉴 사용 확대 등으로 맛은 물론 영양까지 고려한 신메뉴들을 선보였다. 특히 사이드메뉴로 제공됐던 고구마와 감자튀김을 프레쉬 시금치와 토마토 스튜로 교체해 칼로리를 대폭 낮췄다는 것이 베니건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베니건스는 기존에 굽거나 튀겨서 제공됐던 고열량의 메뉴에서 삶거나 졸이는 칼로리 완화기법을 사용한 메뉴구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양표시제가 업체로서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소비자 만족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는게 사실”이라며 “웰빙바람 이후 주춤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제2의 전성기를 맞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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