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부활 시작되나

입력 2011-01-06 09:56 수정 2011-01-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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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등 지표 개선...단기 상승 가능성 높아

미국의 경제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달러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민간고용과 서비스업지수가 예상밖에 큰 폭 개선되면서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져 달러화 수요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80.353을 기록, 전거래일 대비 1.1%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1.5% 상승한 83.25엔을 기록했다.

장중 83.38엔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9월 15일 이후 3개월래 최대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 추이. (야후파이낸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 대비 1.2% 하락한 1.3149달러를 나타내며 3주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 추이.(야후파이낸스)

미 민간 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민간 고용자수는 전월에 비해 29만7000명이 늘었다.

이는 ADP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인데다 시장 예상치도 웃도는 것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10만명 증가를 예상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지난달 서비스업지수도 전월보다 2.1포인트 오른 57.1로 지난 2006년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55.6을 넘어선 것으로 미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수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며 50에 미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레인 뉴만 ING그룹 외환 책임자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점이 달러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호전될 경우 달러 매수세는 확대될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오는 7일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월가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9.7%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가 대다수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달러 강세 배경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채무위기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스위스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이 아일랜드 국채에 대한 담보 설정을 거부하고 나선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유럽발 위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달러의 매력이 더욱 높아져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 외환거래 사이트인 GFT포렉스의 캐시 리엔 외환리서치 디렉터는 “유럽 문제가 아직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미국의 강력한 경제지표가 달러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한동안 미국의 경제회복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액티브 브로커스의 앤드루 윌킨슨 수석 시장 분석가는 “지속되는 유럽 위기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강화됐다”면서 “유로는 이달 말까지 1.30달러 밑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윌킨슨 분석가는 “유로존 핵심 국가들이 확고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로 폭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에 반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은 달러 가치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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