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美 새 하원의장된 존 베이너는

입력 2011-01-06 08:52 수정 2011-01-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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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 표본...‘하원의 울보’ 별명

존 베이너(60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5일(현지시간) 개원한 112대 미 연방하원의회에서 새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

▲(사진설명)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5일(현지시간) 개원한 112대 미국 연방하원에서 새 의장으로 선출됐다. 존 베이너 새 하원의장(오른쪽)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으로부터 받은 의사봉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블룸버그)

하원의장은 미국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권력서열 3위다.

베이너 의장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하원의장으로서 정부가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비용축소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베이너 의장은 가난한 환경에서 역경을 딛고 올라선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불린다.

오하이오주 시골 마을에서 12남매 가운데 둘째로 태어난 베이너 의장은 세이비어대를 졸업한 후 작은 플라스틱 판매업체인 뉴사이트세일즈에서 말단 판매사원으로 시작해 승진을 거듭하면서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베이너 의장은 지난 1985년 오하이오 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성공한 기업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지난 199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중앙 정계에 진출한 그는 지난해 11월 중간 선거까지 11차례 재선에 성공했다.

베이너 의장은 지난 1990년 초선의원 6명과 함께 하원 의사당내 우체국과 은행의 비리를 파헤치면서 ‘갱 오브 세븐(Gang of Seven)’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정치인으로 명성을 날리게 됐다.

사실 베이너 집안은 민주당 지지 성향을 가졌지만 베이너 의장은 젊은 시절 일할 때 월급에서 세금이 많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공화당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골풍의 친근한 이미지가 그의 강점이며 올해 초 하원에서 건강보험개혁법안이 통과되기 직전 발언권을 얻어 울상에 가까운 표정으로 고성을 질러가며 반대 발언을 할 정도로 감정적 인물이기도 하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공식석상에서 눈물을 자주 보여 ‘하원의 울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승리 후 연설 도중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였고 지난달 미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했을때도 눈물을 흘렸고 이날 하원의장석에 올라 낸시 펠로시 전 의장으로부터 의사봉을 전달 받기 직전에도 눈물을 보였다.

베이너 의장의 잦은 눈물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낸시 펠로시 전 의장은 “베이너가 자주 눈물을 보이는 것은 프로답지 못한 자세”라고 일갈을 날렸다.

ABC방송의 토크쇼 ‘뷰(view)’의 공동진행자인 조이 베이허는 “베이너는 자신의 어려운 젊은 시절을 얘기할 때만 울면서 정작 어려운 처지에 놓인 다른 사람은 별반 동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베이너 의장은 지난 1973년 결혼한 아내 데비와의 사이에 두 딸 린지와 트리셔가 있고 골프와 파티, 와인을 좋아하고 줄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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