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의사록 뜯어보니...

입력 2011-01-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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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호전에도 양적완화는 지속...고용 회복 여전히 요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달 연준 이사회 공개 회의에서 의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가 호전되고 있으나 양적완화 정책은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회의에서 위원들은 6000억달러(약 672조6000억원) 규모의 국채매입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위원들은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을 축소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국채매입 계획을 재평가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당분간 국채매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위원들은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양적완화 정책을 변경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공 행진 중인 실업률이 낮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취약한 주택시장과 재정지출 삭감 등으로 인해 경기하강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고용시장과 관련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구인건수 등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속도는 여전히 더디다고 인식했다.

지난해 11월 실업률이 오히려 높아지고 취업자비율이 여전히 낮은 점도 고용시장 회복이 요원하다는 것을 반영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지난달 고용보고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9.7%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경기부양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연준은 또 기업들이 낮은 수요 속에 상품가격을 올리는데 제약을 받고 있으며 열악한 고용사정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임금 협상 교섭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정책목표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최근 몇달 사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연준은 덧붙였다.

참석자 가운데 일부는 올해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개선되며 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다른 일부 참석자들은 침체된 주택시장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경기하강의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하강 위험에 주목한 위원들은 집값 하락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오는 6월 말까지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계획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연준은 FOMC 성명문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성장세는 실업률을 끌어내리기에는 아직 역부족하기 때문에 국채매입 계획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만기가 도래하는 모기지증권 원리금의 국채 재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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